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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제공 앱도 '접근성' 낙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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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제공 앱도 '접근성' 낙제점

질병관리본부에서 제공 중인 각종 앱이미지 확대보기
질병관리본부에서 제공 중인 각종 앱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에 대해 초동 대처를 잘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질병관리본부가 국민들에게 제공하는 앱도 접근성이 낙제점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모바일 앱 평가·인증기관인 웹발전연구소가 25일 질병관리본부가 제공중인 앱 4개에 대해 정보에 취약한 시각장애인들이 얼마나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지 이용 편리성과 장애인 접근성을 평가한 결과 미흡하거나 대단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웹발전연구소에 따르면 '결핵zero' 앱은 '미흡',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도우미', 질병관리본부 'mini', '희망의씨앗조혈모세포 기증희망' 등 3개 앱은 '매우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 대상 4개 앱 모두 앱 접근성이 '미흡'하거나 '매우 미흡'해 장애인 사용이 대단히 불편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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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평가는 사용자평가로 진행됐으며, 시각장애인이 앱 이용시 부가서비스(화면낭독 프로그램)를 이용하여 내용을 읽을 수 있는지, 모든 컨트롤은 누르기동작으로 제어할 수 있는지, 앱 이용시 분류 구조가 논리적이고 내비게이션이 편리한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평가 결과 결핵zero앱은 87점(4.3/5.0)을 받았고,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도우미는 77점(3.8/5.0), 질병관리본부 mini는 67점(3.3/5.0), 희망의씨앗조혈모세포 기증희망 앱은 60점(3.0/5.0)으로 4개 모두 장애인 이용에 낙제점을 받았다.
또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도우미 앱은 메인페이지를 비롯한 앱 구성이 하이브리드 웹으로 구성돼 있어 페이지 내 객체들 간에 초점이 원활하지 못한 문제점도 드러났다. 메인페이지 하단에 있는 홍보용 롤링배너를 정지하거나 이전/다음으로 이동할 수 있는 기능이 없는데다가 대체텍스트도 불충분하여 톡백 사용자들은 배너의 이용이 대단히 불편했다.

문형남 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 IT융합비즈니스전공 주임교수 겸 웹발전연구소 대표는 “국내 행정기관과 공공기관들이 대부분 웹 접근성은 양호한 수준으로 준수하나, 모바일 앱 접근성은 아직 초보 단계에 불과해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이어 “주요 선진국가들은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할 때 접근성을 가장 기본으로 인식하고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있다”며 “모바일 시대에 접어들어 모바일 앱 접근성의 중요성이 증대되었으므로 행정기관과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민간기업들도 앱 서비스를 제공할 때 앱 접근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