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발전연구소 "노동부 산하기관 40% 웹 개방성 미흡"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취업 등과 관련하여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자주 방문하는 고용노동부 산하 고용정보원과 장애인고용공단 웹사이트가 정보검색을 차단해 국민들의 정보접근에 커다란 불편을 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웹 개방성 평가기관인 웹발전연구소와 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 IT융합비즈니스전공 및 웹 개방성 인증기관인 한국ICT인증위원회(KIAC)가 공동으로 고용노동부 산하 공공기관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검색엔진 배제선언 평가에서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등 2개 기관(40%) 웹사이트가 검색엔진의 정보검색을 차단(부분 차단)해 웹 개방성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 등 3개 공공기관은 정보 검색을 차단하지 않고 전체 허용하여 웹 개방성이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평가는 대상 기관 웹사이트의 메인 도메인을 대상으로 웹 개방성 5개 항목 중 가장 기본이 되는 검색엔진 차단 여부 한 가지 항목을 평가한 것이다.
웹발전연구소에 따르면 웹 개방성 측면에서 웹사이트 검색(접근)을 전체 차단하거나 부분 차단하는 것은 정보수집 및 검색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이는 웹 개방성 위배에 해당된다. 또한 검색엔진의 접근(정보수집)을 차단하면 국민들이 검색엔진을 통해 원하는 각 해당 사이트의 정확하고 자세한 정보를 찾을 수 없다. 즉, 검색엔진 배제선언(robots.txt)은 보안을 위한 도구가 아닌 약속된 선언에 불과해 부분차단을 사용하게 되면 오히려 해킹의 타깃(target)이 될 수 있으므로 검색엔진에 대한 부분차단은 보안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평가를 총괄한 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 IT융합비즈니스전공 주임교수 겸 웹발전연구소 대표인 문형남 교수는 "웹사이트에 정보를 공개해놓고 검색엔진의 접근을 차단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고, 정보가 많은 웹사이트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것"이라며 "검색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검색엔진 배제선언을 통해 검색을 완전 차단 또는 부분 차단한 것은 대부분 검색엔진 차단의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개인정보보호나 보안에 도움이 되는 줄로 잘못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행정기관과 공공기관의 모든 대국민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공공정보는 높은 가치를 지닌 중요한 자산이므로 모두 검색엔진 접근을 완전 개방하여 적극 활용돼야 하며, 국민과의 소통과 대국민 홍보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 IT융합비즈니스전공은 자체 개발해 보유하고 있는 2건의 특허를 활용해서 국내에서 유일하게 웹 개방성과 앱 평가 등을 전문적으로 교육하고 있으며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유망한 IT융합비즈니스 분야를 교육하고 있다. 이 대학원은 오는 3월에 입학할 남녀 신입생을 11일부터 17일까지 원서 접수한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