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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 재유행이 확산되면서 뉴욕증시와 국제유가 그리고 비트코인의 코스피 코스닥 원 달러 환율 등은 그야말로 한치 앞을 알기어려운 아슬아슬한 국면을 지나고 있다. 경제지표로는 곧 발표될 미국의 5월중 개인소비지출(PCE) 지표가 주목된다. 앞서 나온 미국의 5월 고용과 소매판매 처럼 예상보다 좋게 나온다면 뉴욕증시가 폭발할 수도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즉 연준 의장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발표한다. 뉴욕증시에서는 렘데시비르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렘데시비르 관련주로 한국 증시에서는 파미셀을 비롯해 신풍제약, 진원생명과학 등이 거론된다. 말라리아치료제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퇴출됐다. 영국에서는 스테로이드제 덱사메타손(Dexamethasone)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부상하면서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北京)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12일째 이어지면서 열흘간 핵산 검사를 받은 시민이 300만명에 육박했다.최대한 짧은 시간에 대규모 시민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통해 수도를 지켜내겠다는 베이징시 당국에 총력전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베이징에서만 13명이 나왔다. 베이징 고속도로 이용자들은 7일 내 받은 핵산 검사 음성 증명서를 제출해야만 출입이 허용된다. 공사 현장이나 노래방, PC방 등 집단 감염 위험이 높은 장소에 대한 방역 수준도 상향 조정됐다.
코스피는 23일 4.51포인트(0.21%) 오른 2,131.24에 장을 마쳤다. 매파 성향을 내비쳐온 나바로 국장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 합의가 더는 지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급격하게 떨어졌다. 나바로 국장이 잘못 전달된 것이라고 한발 물러서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중국과의 무역협상은 유지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코스피는 다시 상승 전환했다. 의약품(2.39%), 운송장비(0.76%), 서비스업(2.18%) 등이 상승했다. 건설업(-1.66%)과 철강금속(-1.44%), 전기전자(-0.79%) 등은 하락했다. 셀트리온[068270](7.24%)과 SK(5.63%) 네이버(2.22%), 카카오[035720](2.7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13%) 등이 올랐다. 삼성전자[005930](-1.15%)와 SK하이닉스[000660](-0.94%)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1.59포인트(0.21%) 오른 753.23에 마감했다. 펄어비스[263750](5.26%)와 씨젠[096530](2.23%),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43%)가 각각 상승했다. 셀트리온제약[068760](-0.71%)과 알테오젠[196170](-1.61%) 등은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0원 내린 1,208.8원에 마감했다.
엔씨소프트[036570]는 게임 기업 중 처음으로 시가총액 20조원을 돌파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코스피에서 전날보다 3.6% 오른 92만원에 마감했다. 시총이 20조1977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9월 시총 10조원을 처음 돌파한 이후 1020일 만에 기업가치가 두 배로 성장했다. 다중접속임무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의 선전과 '블레이드앤소울2'를 비롯한 신작 기대감 등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된 넥슨은 지난달 14일 이미 시총 20조원을 넘었다.
앞서 23일 아침에 끝난 뉴욕증시에서는 나스닥지수가 110.35포인트(1.11%) 오른 10,056.47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나스닥지수가 1만선에 안착한 것은 지난 10일 10,020.35 이후 두 번째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53.50포인트(0.59%) 상승한 26,024.96에 끝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12포인트(0.65%) 상승한 3,117.86에 마감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초대형 IT 종목들이 뉴욕증시를 끌어올렸다. 애플은 이날 세계개발자콘퍼런스(WWDC)에서 앞으로 맥 컴퓨터에 자체 개발 칩을 장착해 15년에 걸친 인텔 의존에서 벗어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애플 주가가 급등했다.
뉴욕증시는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정부의 부양책 관련 소식 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미국과 남미, 독일 등 세계 각지에서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다시 빨라지면서 재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일부 핫스폿(집중 발병지역)이 있다"면서도 "우리는 이 문제를 다룰 방법을 안다. 지난 겨울 이후 먼 길을 왔고, 2차 유행은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너무 걱정하지 않는다"라면서 오히려 "꽤 좋은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미 전역의 코로나19 양성 비율은 10% 훨씬 밑으로, 여전히 낮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민들에 현금을 추가 지급하는 것을 지지한다면서, 조만간 추가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9.54% 하락한 31.77을 기록했다.
23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1.78포인트(0.50%) 상승 2만 2549.05로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 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5.35포인트(0.18%) 상승한 2970.62로 장을 마감했다. 인민은행이 역(逆)환매조건부채권(역RP, 역레포) 조작을 통해 2000억 위안(약 34조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에 나선 것이 상승세를 부추겼다. 최근 인민은행은 잇달아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이로써 한주간 유입된 유동성 규모는 3200억 위안에 달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이 결국은 출간됐다. 볼턴 전 보좌관의 저서 '그것이 일어난 방'은 예정된 대로 23일(현지시간)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공식적으로 판매에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의 저급한 자질과 미국 정부의 대내외 정책 실패를 주장하며 노골적 비방을 쏟아내는 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를 앞두고 회고록이 몰고 올 파장을 우려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박남춘 인천시장등이 23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수도권 방역 대책회의'에 참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두고 머리를 맞댔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조짐을 보임에 따라 수도권 광역단체장 간 정보교류를 위한 모임이다. 박원순 시장은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시행한 후 확진자가 지속 발생하고 있고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비율이 10%에 이르는 등 현 방역 상황이 다시 중대 고비를 맞았다"고 진단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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