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어는 농어목 민어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로 산란기 직전인 6월에 지방량이 풍부하며 이 즈음에 가장 맛이 좋다. 살은 회로, 뼈는 내장과 함께 매운탕으로 끓여 먹고 껍질과 부레, 지느러미 살은 별도로 떼어 기름장에 찍어 먹는다. 특히 민어의 수컷은 내장 옆에 ‘덧살’이라는 특수부위를 가지고 있어 암컷보다 더욱 맛이 좋고 가격도 높은 편이다. 민어는 저지방 고단백 생선으로 다이어트에 좋고 부레의 콘드로이틴 성분은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데 효과가 있다.
해수부는 제철을 맞은 민어를 국민들이 저렴하게 즐길 수 있도록 주요 유통업계와 특별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전국 이마트(7월 9~15일)와 홈플러스(7월 16~22일), 롯데마트(7월 16~22일)에서는 최대 30%까지 특별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피쉬세일과 우체국 쇼핑몰에서는 민어를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
7월 이달의 해양생물로는 몸집은 작지만 갯벌 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갯벌의 청소부 ‘눈콩게’가 선정됐다.
성인 남성의 새끼손톱 크기만 한 눈콩게는 십각목 달랑게과의 소형 바닷게로 등껍질의 길이가 약 6mm, 너비가 약 8.5mm 정도이다. 눈콩게는 모래 속 유기물을 걸러먹기 때문에 갯벌을 정화하는 ‘청소부’로 불린다. 봄·가을철 서해를 찾는 철새 무리들의 주요 먹이가 돼 건강한 해양생태계가 유지되는 데도 큰 역할을 한다.
눈콩게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베트남, 홍콩 등지에 서식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충남 남부, 전남 북부 등 서해 중부해역의 청정 모래갯벌에 주로 서식한다. 그러나 그 개체수가 많지 않아 해수부는 2016년부터 눈콩게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해양보호생물인 눈콩게를 허가 없이 훼손하거나 채집·유통시키는 행위는 원칙적으로 금지되며 이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이재영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눈콩게를 해양보호생물로 인식하지 못하고 잡는 경우도 많다”며 “눈콩게는 모래를 걸러먹고 근처에 동그란 모양의 작은 경단을 쌓아놓으므로 이를 발견한다면 눈콩게 보호를 위해 각별히 주의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7월 이달의 등대로는 전남 진도군 조도면에 있는 ‘하조도 등대’가 선정됐다. 1909년 건립된 하조도 등대는 높이 14m의 백색 원형 등대로 약 48km 떨어진 바다까지 비추며 안전한 뱃길을 안내하고 있다. 또한 안개가 끼거나 폭우가 쏟아질 때에는 50초에 한 번씩 무신호를 울리며 인근 해역에서 조업하는 어선의 안전을 지켜주고 있다.
하조도 등대는 남해안과 서해안을 연결하는 장죽수로의 중심이 되는 주요 해상교통시설일 뿐만 아니라 지나가는 선박과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경치를 선사해주는 명소이기도 하다. 기암절벽 위의 하조도 등대를 방문하면 바다와 야생화가 어우러진 모습을 볼 수 있으가. 아울러 뒤편 능선에 있는 ‘운림정’에 오르면 등대를 감싸고 있는 1만 가지 형상의 ‘만물상 바위’와 낮게 깔린 해무 사이로 올망졸망 박혀 있는 보석 같은 섬들의 모습을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다.
하조도 등대를 방문한 후에는 현지에서 직접 잡은 간재미가 들어간 ‘간재미 매운탕’이나 ‘간재미 회무침’을 맛보길 추천한다. 간재미는 보통 회나 무침으로 많이 먹는데 매운탕도 시원하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또한 진도 특산물인 톳나물에 콩을 섞은 톳나물 무침도 별미이다. ‘톳‘은 칼슘과 철분이 많아 동맥 경화를 막아주고 치아 건강과 다이어트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으며 식이섬유소와 미네랄이 풍부한 식품이다.
해수부는 올해에도 ‘이달의 등대 도장 찍기 여행’을 통해 등대 방문자와 여행후기 작성자 중 일부를 선정해 이달의 등대가 새겨진 소정의 기념품과 세계문화유산 등대를 탐방할 수 있는 자유여행권을 증정할 예정이다. 자세한 행사 참여방법 등은 국립등대박물관 누리집의 ‘등대와 바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7월 이달의 무인도서로는 완도군 청산면에 위치한 상도가 선정됐다. 상도는 산과 바다, 하늘이 모두 푸르러 청산이라 이름 붙여진 청산도 옆에 위치한 면적 1만4604㎡의 작은 무인도이다. 상도는 두 개의 크고 작은 삼각형 모양의 바위가 붙어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상도라는 이름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설이 전해져 내려오는데 옛날 섬에 뽕나무가 있어 뽕나무 상(桑)자를 앞에 붙여 상도라고 부른다는 이야기와 바다 위에서 보면 누에 같이 보인다고 해 누에 상(蟓)자를 쓴다는 이야기, 코끼리 상(象)자를 쓴다는 이야기 등이 있다.
상도는 여느 무인도와 다른 특별한 점이 있는데 상도에서는 나침반이 북쪽을 가리키지 못하고 방향을 잃는 신비한 경험을 해볼 수 있다. 이는 상도 근처 ‘범바위’라는 곳의 자력이 작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되는데 범바위는 평균보다 6배 높은 지구자기장이 관측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수부는 2017년 8월부터 ‘이달의 무인도서’를 선정하여 소개해 왔으며 지난 6월에는 충청남도 보령시 ‘중청도’를 이달의 무인도서로 선정한 바 있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