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탈은 지난 2016년 배터리 업체 '사프트'를 인수해 프랑스에서 가장 큰 에너지 저장시설을 개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전기차, 군용차, 의료용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산업과 석유·가스 분야에도 배터리를 공급하는 등 재생에너지 분야 투자를 늘리고 있다.
토탈은 지난 3일(현지시각)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유럽에서 전기차용 배터리를 제조하기 위해 자동차 회사 PSA그룹과 합작사를 설립하는 합의안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보르드와 네르사크에 연구개발(R&D) 센터와 시험공장을 보유한 사프트는 이미 고성능 리튬 이온 배터리 기술개발에 착수했다. 사프트는 올해 초 애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네르사크 공장에서 배터리 셀 시험생산을 시작했다. 당시 시험 생산 기념 행사에서 PSA와 사프트는 ACC(Automotive Cell Company)라는 합작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 셀은 PSA이외의 제조업체도 제공될 수 있다고 밝혔다.
토탈과 PSA는 프랑스와 독일에 있는 기가팩토리 두 곳에서 R&D 단계가 종료되면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ACC는 이미 프랑스와 독일 금융당국의 자금지원을 받았으며 오는 2023년 생산을 개시할 예정으로 있다.
ACC는 유럽의 배터리 독립을 달성하기 위해 처음에는 8기가와트시(GWh)의 생산능력으로 출발해 오는 2030년
까지 두 공장을 합쳐 48GWh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라고 토탈은 밝혔다.
토탈 측은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가 에너지 전환의 도전에 대응하고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하고 생산능력을 확장시켜 유럽의 배터리 독립을 달성하며 ACC를 전기차 제조업체에 공급하는 경쟁력있는 주요 주자로 만드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파트리크 푸야네(Patrick Pouyanné) 토탈 회장은 "합작사 설립은 에너지 기업이자 에너지전환기 주요 주자로서 기후변화 도전에 응해 값싸고 신뢰할 수 있으며 더 청정한 에너지를 지속해서 공급함으로써 개발을 계속하겠다는 약속을 보여준다"면서"유럽의 전기차 급성장에 부응하기 위해 자회사 사프트가 배터리 분야에서 공인받은 기술력과 PSA의 노하우를 활용하는 것이 우리의 야망"이라고 밝혔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