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2년여간에 걸친 배터리 전쟁을 마무리 지었다.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에 2조원을 현금과 로열티를 혼합하는 방식으로 배상하고, 양사는 관련 쟁송을 모두 취하하는 한편 향후 10년간 추가 쟁송도 하지 않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진행되고 있는 양사의 배터리 분쟁을 모두 종식키로 하고 이같이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9년 4월부터 진행된 모든 소송절차는 2년여 만에 마무리됐다. 이번 합의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에 현재가치 기준 총액 2조원(현금 1조원+로열티 1조원)을 합의된 방법에 따라 지급 △관련한 국내외 쟁송을 모두 취하하고 향후 10년간 추가 쟁송도 하지 않기로 했다.
뉴욕증시에서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주목도가 높아진 인플레이션 지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연설과 인터뷰 등을 주목할 전망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적으로 경제에 타격을 주기 시작한 때가 작년 3월인 점을 감안할 때 올해1분기 실적은 작년 대비 크게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시에서는 올 1분기 S&P 500지수에 상장된 기업의 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5%가량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순환주, 즉 은행과 임의소비 및 소재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얼마나 개선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JP모건과 골드만삭스,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 등이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한다. 펩시코, 델타항공, 알코아 등의 실적도 나온다.
파월 연준 의장도 재등판한다. 파월 의장은 고용 지표 개선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진단을 내놓으면서도 여전히 경기 완화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다. 파월은 14일에 워싱턴 이코노믹 클럽 행사에서 토론에 나설 예정이다. CBS '60분'에도 출연한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마감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 1.95% 올랐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71%, 3.12% 올랐다.'
다음은 뉴욕증시에 영향을 줄 이번 주 주요 지표 및 연설
4월12일=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4월13일= CPI, 애틀란타, 보스턴, 캔자스시티, 미니애폴리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인종주의와 경제' 주제 연준 화상 이벤트,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연설
4월14일=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웰스파고 실적 수입 가격, 베이지북, 뉴욕, 애틀란타, 댈러스 연은 총재,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연설, 제롬 파월 워싱턴 이코노믹 클럽 토론
4월15일=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펩시코, 블랙록, 알코아, 델타 항공 실적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소매판매, 산업생산, 기업재고, 애틀랜타, 샌프란시스코,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연설
4월16일= 모건스탠리, PNC 파이낸셜, 뉴욕멜론은행, 스테이트스트리트 실적 발표,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허가
지난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적 기조를 재확인하며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7.03포인트(0.89%) 오른 33,800.60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1.63포인트(0.77%) 상승한 4,128.80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0.88포인트(0.51%) 오른 13,900.19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1조5200억 달러 규모의 2022회계연도(2021년 10월 1일~2022년 9월 30일) 예산안을 공개했다.이는 올해보다 8.4% 늘어난 것으로 비국방 예산은 16%가량 증가했다. 정부는 교육과 보건의료, 연구, 재생에너지 분야에 예산을 크게 확충했다. 미국 노동부는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1.0%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로는 4.2% 올라 9년래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이 8.8% 오른 점이 생산자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6.6%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26포인트(1.53%) 하락한 16.69이다.
지난 주말 코스피는 11.38포인트(0.36%) 내린 3,131.88에 마쳤다. 현대모비스[012330](-3.78%), 기아[000270](-2.87%), 현대차[005380](-1.30%) 등 자동차 관련 대형주가 하락했다. SK하이닉스[000660](-2.78%), SK이노베이션[096770](-2.26%), 삼성전자[005930](-1.30%) 등도 하락했다. 사흘간 매매가 정지되는 카카오[035720](1.82%)는 강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37포인트(0.75%) 오른 989.39에 마감하며 990선에 바짝 다가섰다. 엘앤에프[066970](1.60%), CJ ENM[035760](1.49%), 씨젠[096530](1.32%), 펄어비스[263750](1.21%) 등이 강세를 보였다. SK머티리얼즈[036490](-2.32%), 스튜디오드래곤[253450](-2.31%) 등은 하락했다.
SK-LG 배터리 분쟁합의 이후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친환경 정책에 발맞춰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대규모 배터리 공급 확대 및 전기차 확산에 주력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합의는 공정경쟁과 상생을 지키려는 당사의 의지가 반영됐으며 배터리 관련 지식 재산권이 인정받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폭스바겐과 포드를 포함한 주요 고객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배터리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됐으며 SK이노베이션의 조지아 공장도 정상적으로 운영이 가능하게 돼 양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공존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합의로 미국 배터리사업 운영 및 확대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된 만큼 조지아주 1공장의 안정적 가동 및 2공장 건설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급성장하는 전기차 및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리게 됐다"면서 "미국은 물론 글로벌 전기차 산업 발전과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국내외 추가 투자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이 1차적으로 '바이든 식 친환경 정책'의 최대 수혜를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협상 이후 SK이노베이션의 북미 배터리 공장 가동이 빠르게 진행될 경우 SK이노베이션의 재평가 속도와 미국 고소득 성장에 따른 프리미엄이 맞물려 들어갈 수 있어 SK이노베이션의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금 이 경기 회복에 따른 금리 상승 기대감과 비트코인의 고공행진에 밀려 4개월째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금 거래액이 최고치를 찍었는 것에 비하면 8개월만에 투자 거래가 반토막 났다.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달 들어 KRX 금시장에서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약 74억 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7.7% 감소했다. 금 거래액은 지난 1월 112억 원, 2월 96억 원, 3월 80억 원 등 4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비트코인의 등장도 금 수요가 감소한 배경으로 꼽힌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자금 흐름을 보면 금 관련 펀드에 있던 자금의 절반 정도가 비트코인 관련 자산들의 펀드 등으로 넘어갔다"면서 "미국 투자은행(IB) 등 여러 기관이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인정함으로써 비트코인 체력 자체가 금보다 더 강해졌다"고 진단했다.
접종 후 '혈전' 생성 논란으로 연기 또는 보류됐던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12일부터 재개된다. 다만 유럽의약품청(EMA)과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 등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30세 미만 젊은 연령층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재개되지만, 일부 연령층이 제외됨에 따라 정부의 접종계획은 일부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11월 집단면역' 목표에도 차질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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