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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라이드 치킨 샌드위치 열풍 탓 닭고기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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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라이드 치킨 샌드위치 열풍 탓 닭고기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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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미국 최대 패스트푸드 업체인 KFC, 윙스톱이 닭고기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프라이드 치킨 샌드위치에 대한 수요 급증과 함께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안전 조치 강화로 육류 가공업체들의 공급부족에 따른 것이다.

KFC브랜드를 소유한 얌 브랜드의 데이비드 깁스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과의 콘퍼런스 콜에서 "새로운 프라이드 치킨 샌드위치가 소비자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닭고기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텍사스주 댈러스에 본사를 둔 윙스톱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윙스톱은 닭고기 공급 부족을 지적하며 닭가공 업체들이 새로운 인력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코로나 백신 접종 확대로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육류가공업체와 외식업체가 수요에 대비한 인력 보강에서 나서기 시작했다. 그러나 막상 직원을 구하는 일이 하늘의 별 따기 수준으로 어렵다고 업계는 호소하고 있다.
외식업체는 외식업체 대로, 육류가공 업체는 가공업체 대로 구인난을 겪고 있다. 윙스톱의 CEO 찰스 모리슨은 "닭고기 가공처리 인력 부족으로 도축 가능한 닭고기의 양에 예기치 못한 압력이 가해져 닭 날개뿐만 아니라 미국 닭고기의 모든 부분을 공급하는 데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육가공업체의 노동력 부족 현상은 주로 정부의 실직수당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직원이 새로 들어오더라도 실업급여를 받기 위해 풀타임으로 근무하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말까지 닭 날개 가격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모리슨 CEO는 덧붙였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본거지를 둔 체인은 "이번 주 실망한 고객들에 대한 트윗에서 시스템 전체의 부족이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곧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다"고 말했다.

버팔로 와일드윙의 몇몇 장소에서도 일시적으로 치킨 윙이 품절됐다고 고객에게 전하고 있다.

전미닭고기협의회 톰 슈퍼 회장은 "수급상황이 크게 부족하지 않다고 이야기하지만 올해 초 텍사스를 강타한 겨울폭풍도 공급망 부족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슈퍼 회장은 이어 "코로나 팬데믹이 유행하던 지난 14개월 동안 KFC, 피자집 등의 레스토랑이 테이크아웃과 배달 위주로 구축돼 있었기 때문에 비즈니스 모델은 크게 변하지 않았고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닭고기 수요도 예전과 비슷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급 차질과 이와 관련한 가격 상승이 닭고기 수요를 저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닭고기 생산은 앞으로 몇 개월이 지나면 정상적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수급이 원활해지면 가격도 다시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