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군 화가’로 알려진 고 최덕휴(崔德休, 1922-1998) 화백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가 경기도 용인 포은아트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회는 5월 7일(토)까지 이어진다.
최 화백의 화풍은 산과 전원, 도시, 부두, 어선 등 풍경을 소재로 다룬 구상화가 주를 이루고 있고, 1960∼63년에는 비구상적 표현도 보인다. 대표작으로는 한 장소를 10년 이상 반복하여 찾아가 그린 ‘남산에서 보이는 서울 풍경’과 ‘덕현리 풍경’이 있다.
전시회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의 다양하고 수준 높은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면서, “나라의 주권 회복을 위해 헌신한 독립 운동자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다시 한번 새기게 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덕휴 화백은 1922년 충청남도 홍성군에서 태어났다. 1941년 일본 동경제국미술학교 서양화과에 입학, 일본군에 징집당해 중국 전선에 투입되었으나 탈출했다. 이후 한국임시정부 광복군 상위(上尉)로 항일전투에 참가했다.
최 화백은 1950년 개인전부터 1991년 고희전까지 총 28회 개인전을 가졌다. 1956년, 1958년, 1959년에는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 특선을 차지했다. 한국수채화협회와 판화가협회 창립을 주도했고, 미술대전 서양화분과 심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 등을 지냈다.
국가와 미술 활동에 대한 공헌으로 국민훈장 모란장, 건국훈장 애족장, 서울특별시 3·1문화상 등을 받았다.
고인의 작품은 2003년 경희대학교에 100점, 2007년 서울시립미술관에 76점, 국립현대미술관에 각각 기증되었고, 2003년경기도 용인시에 최덕휴기념관이 건립되어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