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2월8일=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 연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 12월 도매재고, CVS 헬스, 월트디즈니, 언더아머, 우버, 얌 브랜즈, 어펌 홀딩스, 로빈후드 실적
2월9일=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펩시코, 페이팔, 리프트, 랄프로렌, 듀크 에너지
2월10일=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
뉴욕증시에서는 고용보고서 충격 속에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과 기업들의 실적 등이 나스닥 다우지수의 운명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1월 고용이 무려 51만7000명 증가하고 실업률도 3.4%로 1969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연준이 조기에 금리 인상을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파월 의장은 곧 워싱턴DC 이코노믹클럽 행사에서 토론에 나선다. 여기에서 파월 의장이 최근 고용지표와 관련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가 관심이다. 고용이 계속 강한 모습을 보일 경우 연준이 침체를 걱정하지 않고, 긴축을 계속할 여지가 커지게 된다. 파월이 연내 금리 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강한 발언을 내놓는다면 시장의 랠리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고용지표 발표 이후 인터뷰에서 고용이 놀라운 수준이며 아직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언급했다.
로런스 린지 전 연준 이사는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가 40여년 만의 최고 수준인 물가를 끌어내릴 만큼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달 회의에서 잘못된 시그널을 보냈다고 비판했다. 린지그룹 최고경영자(CEO)인 린지 전 연준 이사는 "(현재 미국 통화정책은) 제약적이지 않고 중립적인 수준으로 보인다"며 "중립은 인플레를 식히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이달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고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아직 할 일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지난 1년간 금융 여건이 상당히 긴축됐다며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고용지표가 나오기 전 시장 참가자들은 파월 발언에 주목하며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린지 전 연준 이사는 "지난 1일 파월 의장은 내가 기억하는 한 가장 역효과를 불러오는 기자회견을 했다"며 연준이 5% 이상 혹은 이보다 좀 더 높은 수준까지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파월 의장이 이 같은 결과를 의도한 것은 결코 아닐 것이라면서 FOMC 기자회견 발언을 재조정하거나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도 지난 1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한 것으로 나온 만큼 파월 의장의 메시지가 지난 1일 FOMC 기자회견 때보다는 매파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뉴욕증시는 이번 주 기업들의 실적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기다리며 하락했다. 한국 시간 7일 아침 끝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99포인트(0.10%) 하락한 33,891.0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5.40포인트(0.61%) 떨어진 4,111.08로, 나스닥지수는 119.50포인트(1.00%) 밀린 11,887.45로 장을 마감했다. 콘퍼런스보드 올 1월 고용추세지수(ETI)는 118.74로 전달 수정치인 117.06에서 상승했다. 이는 2개월 연속 오른 것으로 해당 지수는 고용시장을 보는 선행지수로 지수가 상승하면 고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이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미 연준이 오는 3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3.7%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의 97.4%에서 소폭 하락했다. 대신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전날의 0%에서 6.3%로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10포인트(6.00%) 오른 19.43을 나타냈다
페이코인이 '유의 종목 기간 연장'이란 반전을 쓰며 300% 넘게 폭등했다. 연장 발표 직전 150원대에 거래되던 페이코인은 연장 발표 2시간 만에 485원까지 치솟았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가상화폐)은 소폭 상승했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65% 상승한 2918만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4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56·탐욕적인)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2포인트(0.55%) 오른 2,451.71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2.5원 오른 1,255.3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0.49%), LG에너지솔루션[373220](3.24%), SK하이닉스[000660](1.91%), 삼성SDI[006400](1.43%) 등 반도체·2차전지 업종의 대형주들이 상승세를 보이며 지수를 뒷받침했다. 카카오[035720](4.29%)도 SM엔터테인먼트 지분을 확보해 2대 주주가 됐다는 소식에 큰 폭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46포인트(1.51%) 오른 772.79로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2.61%),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67%), 엘앤에프[066970](2.79%), 에코프로[086520](13.47%), 카카오게임즈[293490](2.59%) 등 대부분이 상승했다. 오스템임플란트[048260]는 보합세였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