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해마다 9월 첫 번째 월요일을 노동절로 기념하고 있다.
경제적으로는 이 노동절이 휴가철을 끝낸다는 의미도 있다. 학생들에게는 새로운 학기의 시작을 의미한다.
미국은 그 대신 5월 1일을 준법의 날로 제정했다. 미국은 9월 첫째 월요일을 노동절로 정해놓고 있다. 1886년에 9월 5일에 일어난 대규모 노동자들이 집회를 연 것을 노동절의 시초로 삼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제 표준인 메이데이 노동절의 역사는 1886년 헤이마켓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헤이마켓 사건의 진상을 규명한다는 명분으로 1889년 7월에 세계 여러나라 노동운동 지도자들이 모여 결성한 제2인터내셔날의 창립대회에서 5월1일을 메이레디로 결정했다. 1890년 5월 1일 첫 메이데이 대회가 개최되었다.
메이데이의 기윈은 1869년 필라델피아에서 결성된 전국 노동조합 연합단체인 노동기사단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 노동기사단은 1886년 미국 노동총연맹으로 발전한다. 미국 노동자들은 1886년 5월 1일 하루 8시간 노동을 위해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 파업에서 경찰의 발포로 어린 소녀를 포함한 노동자 6명이 사망했다. 다음날 이에 격분한 노동자 30만 명이 경찰의 만행을 규탄하기 위해 헤이마켓 광장에서 집회를 열었다. 시위 중 갑자기 폭탄이 터졌다. 집회를 주도한 노동운동가 8명이 폭동죄로 체포됐다. 그 재 판에서 5명은 사형, 3명은 금고형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을 헤이마켓사건이라고 한다. 7년후 노동 운동을 탄압하기 위해 자본가들이 이 사건을 조작하였다는 사실이 밝혀져 국민을 경악케 했다.
프랑스 혁명 100주년을 기념하여 1889년 7월 파리에서 열린 제2인터내셔널 설립대회에서는 미국 노동자의 8시간 노동을 위한 상황을 보고 받았다. 1890년 5월 1일을 '노동자 단결의 날'로 정하여 8시간 노동쟁취를 위해 세계적인 시위를 결의했다. 메이 데이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이후 세계 여러 나라에서 노동자의 연대와 단결을 과시하는 국제적 기념일로 정하여 5월1일을 기념하고 있다. 이후 전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5월 1일 메이데이를 기념해오고 있다. 유럽·중국·러시아 등 세계 전반적으로 5월 1일을 노동절로 기념하고 있다. 유럽 국가 대부분은 노동절에 공무원, 군인도 근무하지 않는다. 메이데이 노동절날 1968년까지 소련에서는 열병식을 열었다.
중국에서는 5월 1일을 기점으로 5일간 연휴를 가진다. 원래는 7일 연휴였으나 2008년부터 청명, 단오 등의 전통 절기를 법정휴일로 정하면서 노동절 연휴를 3일로 줄였다가 2020년부터 다시 5일로 늘렸다. 북한에서는 국제로동절, 혹은 메데절, 5.1절이라고 부른다. 사회주의 7대 명절 중 하나다.
미국은 노동절을 여름 휴가의 마감으로 본다. 노동절 이후부터는 가을의 시작으로 친다. 뉴욕증시도 노동절 이전과 노동절이후가 크게 달라진다. 노동절 이후에는 한 해의 결산과 연말 배당을 노린 트투자가 주류를 이룬다.
노동절이 들어가 있는 이번 주(9월 5일~8일) 뉴욕증시에서는 골디락스가 이슈이다. 지난 한 주 동안 뉴욕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지난 한 주 동안 각각 1.4%, 3.2% 오르며 지난 7월 이후 가장 좋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5% 오르며 지난 6월 중순 이후 최고의 한 주를 보냈다. 지난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50일 이동평균선을 상회했다. 기술적으로도 증시 강세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거시경제적 여건도 증시 강세를 지지했다. 미국의 뜨거웠던 고용 시장은 서서히 둔화하는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미국의 실업률은 3.8%로, 약 일 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18만7천 명 증가하면서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지난 6월과 7월의 신규 고용 건수가 대폭 하향 조정되면서 8월 고용 증가의 여파를 상쇄했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62.8%로 코로나19 팬데믹 발발 직전인 2020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8월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08달러(0.2%) 오른 33.82달러로 집계됐다. 임금 또한 시장의 예상보다 더딘 속도로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7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올랐다. 물가 지수는 전월보다 조금 더 올랐지만, 예상 수준에 부합했다.
고용과 물가 지표가 발표된 후 시장에서는 연준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증폭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돌아오는 19일 부터 이틀 간 진행된다. 뉴욕증시 참가자들은 연준의 9월 금리 동결을 거의 확실시하고 있다. 곧 발표되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만 예상 수준으로 확인되면, 연준이 무리해서 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FF) 시장은 이번 9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약 94%로 전망했다. 연준의 11월 금리 동결 가능성도 65%에 육박했다.
부진한 경제 지표가 뉴욕증시에 '배드 뉴스 이즈 굿 뉴스(bad news is good news, 악재가 주식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하는 것)'로 연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은 미국의 노동절로 뉴욕 금융시장은 휴장한다. 이에 따라 이번 주는 4거래일만 있는 짧은 한 주이다. 여름휴가를 떠났던 월가의 많은 트레이더들이 대거 복귀한다.
위기에 처했던 중국의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은 가까스로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를 피한 것으로 보인다. 한 주요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비구이위안의 채권단이 39억 위안 상당의 비구이위안 위안화 회사채 상환 기한을 2026년으로 연장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뉴욕증시 요 경제지표 및 연설 일정
9월4일= '노동절'로 금융시장 휴장
9월5일= 고용추세지수,경기낙관지수,내구재수주, 공장재수주, 제조업수주
9월6일= S&P글로벌 서비스업 PMI, 공급관리협회(ISM) 비제조업 PMI, 무역수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베이지북, 로리 로건 달라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연설
캐나다 중앙은행 기준금리 결정
9월 7일=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2분기 생산성, 단위노동비용,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 연설
9월8일 = 소비자신용,도매재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 연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