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개발 중인 핵 추진 대륙 간 순항미사일의 시험발사를 최근 북극 지역에서 진행했거나 준비 중임을 뒷받침하는 징후가 파악됐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러시아 이름으로 ‘부레베스트닉(Burevestnik)’으로 불리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서는 ‘RS-SSC-X-9 스카이폴(Skyfall)’로 부르는 이 미사일의 추가 시험발사가 최근 러시아 북극권에 있는 미사일 기지에서 진행됐거나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NYT는 “이 기지에서 이전의 시험발사 때와 비슷한 형태로 항공기 및 차량이 이동 중인 모습이 미국의 정찰위성에 포착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사정거리 1만4000마일(약 2만2530km)을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부레베스트닉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최첨단 전략 무기가 될 것이라고 지난 2018년 처음 선보인 바 있다.
NYT는 “시험발사가 이미 이뤄진 것인지 곧 진행될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레베스트닉은 지난 2019년 8월을 포함해 몇 차례 시험발사가 진행됐으나, 핵 추진 장치와 관련한 결함으로 한차례도 성공을 거두지 못했으며 시험발사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로 여러 명의 과학자가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