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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리커창 전 총리 추모 행렬 이어져…당국, 경계심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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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리커창 전 총리 추모 행렬 이어져…당국, 경계심 고조

리커창 전 총리가 학창시절을 보낸 안후이성 허페이시에 28일 고인을 추모하는 꽃다발이 산처럼 쌓여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리커창 전 총리가 학창시절을 보낸 안후이성 허페이시에 28일 고인을 추모하는 꽃다발이 산처럼 쌓여 있다.
지난 27일 사망한 리커창(李克強) 전 중국 총리의 추모 물결이 확산되고 있다. 리 전 총리가 자란 안후이성 허페이시에서는 28일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꽃다발을 바쳤다.

시민들이 모인 곳은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홍싱로(紅星路)의 한 구석이다. 이씨의 아버지가 근무했던 정부기관 숙소가 있고, 중학교 시절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 이곳에는 27일부터 이씨의 사망 소식을 접한 시민들이 잇따라 조문객으로 찾아왔다.
인근 주민은 "27일부터 행렬이 이어져 1만 명 이상이 꽃다발을 들고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추모객들은 "리 총리는 민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좋은 지도자였다"며 "그의 죽음을 애도한다"고 말했다.
또한, 현지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한 여성은 "너무 빨리 돌아가셨다. 나라를 위해 일했으니 편히 쉬었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많은 시민들이 스마트폰으로 꽃다발 더미를 촬영하고 있었지만, 현지 당국은 SNS 등에 사진 게시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또한, 중국의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리 전 총리를 추모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리 총리는 중국의 경제 발전과 민생 개선에 큰 업적을 남겼다"며 "그의 죽음은 중국의 큰 손실"이라고 애도했다.

중국 당국은 리 전 총리를 추모하는 젊은이들을 비롯한 시민들의 움직임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경기 회복이 늦어지면서 청년들의 취업이 어려워진 가운데 중국에서는 청년들의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