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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뉴욕증시 국제유가 "경기침체 디플레 폭탄" … 월마트 테슬라 비트코인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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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뉴욕증시 국제유가 "경기침체 디플레 폭탄" … 월마트 테슬라 비트코인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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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국제유가
경기침체 디플레 폭탄 우려가 나오면서 뉴욕증시 국제유가가 와르르 급락하고 있다. 특히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다우지수뿐 아니라 국채금리 달러환율 금값에도 경기침체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월마트 테슬라 비트코인 등이 특히 취약한 상태이다.

17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월마트의 더그 맥밀런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의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을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고공 행진을 벌이던 물가 상승률이 전반적으로 둔화하고 잇는 가운데 가격 하락이 진행될 것이라는 얘기다. 맥밀런 CEO는 미국 식품 산업이 지난 3년간 가격 상승 이후 디플레이션의 시대로 접어들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식품 가격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25%나 급등하면서 소비자들을 압박했다.
맥밀런 CEO는 "식품과 소모품 가격이 앞으로 몇 주, 몇 달 안에 하락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디플레이션 여건을 맞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월마트는 미국 내의 최대 유통업자로 식료품은 회사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디플레이션을 예상한 것은 맥밀런 CEO만이 아니다. 이번 주 초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CEO 역시 미국에서 디플레이션 추세가 시작됐으며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를 곧 시작할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주요 경제 지표를 주시하며 하락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에 주목했다. 주간 미국에서 한 주간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들의 수는 23만1천 명으로 석 달 만에 가장 많았다.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는 2년 만에 최대로 늘어났다. 연속적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이 많았다는 것은 노동자들이 신속하게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미국의 10월 수입 물가는 전월보다 0.8% 급락하면서 넉 달 만에 첫 하락세를 기록했다. 에너지 수입 가격이 급락하면서 전체 수입 가격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10월 수입 물가는 월가의 예상보다 낮았다. 인플레이션 측면에서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이어 수입 물가까지 연이어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10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6% 줄어들며 예상치와 전월치를 모두 하회했다. 산업생산이 줄어든 것은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파업으로 자동차와 부품의 생산량이 급감한 탓이 크다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설명했다. 미국 부동산 시장의 심리가 냉각했을 수 있다는 지표도 나왔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는 11월 주택시장 심리지수가 34로, 올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채권 금리는 4.43%대로 떨어졌다. 대형 할인점 월마트는 실적 전망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급락했다.

유럽 증시는 혼조세다. 국제 유가는 크게 하락했다. 암호가상화폐도 떨어지고 있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약 125% 상승했다. 최근 한 달간은 40%가량 올랐다. 디지털 자산시장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10월 초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아시아, 특히 한국의 투자자들이 지난 두 달간 비트코인을 많이 샀다. 한국의 비트코인 거래 시장 점유율은 지난 1월 5.2%였으나 11월에는 12.9%로 급등했다. 10월과 11월은 비트코인의 전체 거래량이 증가하는 추세였는데도 이처럼 거래 비중이 커진 것은 한국 투자자들이 매우 활발하게 투자했음을 보여준다.

뉴욕 국제유가는 경기침체 우려 속에 미국 주간 원유 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오면서 급락했다. 이날 유가 하락은 미국 에너지 정보청(EIA)이 2주 동안의 미국 석유 재고 데이터를 발표한 영향이 컸다. 에너지 정보청은 시스템 업데이트로 지난주에 발표를 연기한 바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