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도 가상암호화폐는 연일 떨어지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와 채권시장은 '마틴 루터 킹 주니어(Martin Luther King Jr.)의 날'로 휴장한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의 날은 미국의 흑인 민권운동 지도자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의 탄생을 기념하는 연방 공휴일로, 해마다 1월 셋째주 월요일에 보낸다.
◇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1월16일=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미국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 연설 뉴욕증시 실적 발표 :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1월17일= 모기지은행협회(MBA) 주간 모기지 신청건수, 소매판매, 수출입물가지수, 마이클 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융 감독 부의장 연설, 산업생산·설비가동률, 기업재고 지수,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가격지수,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베이지북,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뉴욕증시 실적 발표 : 찰스슈왑, U.S뱅코프, 시티즌스파이낸셜
1월18일= 미국석유협회(API) 주간 원유재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허가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천연가스재고(19일)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원유재고 ,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1월19일= 연방 임시 예산안 1차 만료 시한, 12월 기존주택판매(20일) 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로이터 통신은 카타르 국영 에너지 회사인 카타르에너지가 안보상의 이유로 홍해를 통한 액화천연가스(LNG) 운송을 일시 전면 중단한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홍해에서 예멘 반군 후티가 상선을 공격하고 미국과 영국군이 후티 반군 기지를 공습하면서 홍해 경로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며 “소식통은 계속해서 홍해 항로가 안전치 않다면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을 우회하는 노선으로 LNG를 운반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2020년 기준 카타르의 천연가스 매장량은 세계 3위로 액화천연가스(LNG) 수출로만 놓고 보면 2위다. 카타르는 미국·호주와 함께 세계 최대 LNG 생산국으로 꼽히기도 한다. 그만큼 카타르에너지가 홍해 운송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면 유럽 국가로의 가스 공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15일 아시아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중국 증시는 중국인민은행(PBOC)이 1년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동결했다는 소식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4.31포인트(0.15%) 상승한 2,886.29에 장을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5.84포인트(0.33%) 내린 1,743.58을 기록했다. 인민은행이 금리 10bp 인하를 예측한 시장 예상과 달리 이날 금리를 2.50%로 동결했으나 오는 17일 중국 산업생산과 4분기 국내총생산(GDP) 등이 호조를 보일 것이란 전망에 지수가 엇갈린 것으로 보인다. 인민은행은 금리는 동결했지만, 직접 유동성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대만 총통 선거에서 '대만 독립'을 정치 신조로 삼아온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됐다. 일각에서는 미·중 관계 악화 등의 우려가 제기됐으나 이날 증시에 미친 영향은 그리 크지 않았다. 위안화는 절하 고시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034위안(0.05%) 올린 7.1084위안에 고시했다. 달러-위안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도쿄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해외 및 개인 투자자 매수세가 강화된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324.68포인트(0.91%) 오른 35,901.79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중 36,008.23까지 고점을 높였다. 대만증시는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대만 총통 선거에서 현 집권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 라이칭더가 당선돼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이 강세에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SMC와 델타전자는 각각 0.68%, 0.51% 상승했다. 비트코인 시세가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거래 개시 이후 나흘째 내리고 있다.
비트코인이 이렇게 긴 기간 내린 것은 지난달 중순 이후 처음이다.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아라"라는 월가의 격언이 재조명 되고 있다. 온라인 트레이딩 회사 IG 호주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차트 패턴을 통한 신호를 기반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3만8000~4만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봤다. 비트코인 투자 회의론자들은 지난해 가상화폐 붕괴 사태가 투자 저변을 넓히는 데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비트코인의 역할을 보는 이들은 현물 비트코인 ETF가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승인한 ETF 가운데 2~3개만 살아남을 가능성이 크다. 대규모 판매망을 갖춘 피델리티와 블랙록 등만 승자로 남는 다는 것이다. 그는 ETF를 거래하기 위해 내야 하는 수수료가 불필요하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웠다. 현재 수수료는 0.21%~1.5%로, 일부는 임시로 면제해주고 있다.
코스피가 15일 9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해 전 거래일 종가와 거의 근접한 2,525선에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0.94포인트(0.04%) 오른 2,525.99로 집계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6.7원 상승한 1,320.2원에 마감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정규장 폐장 직전 상승 폭을 늘려 1.09% 오른 점도 지수를 강보합권으로 올려놓는 데 기여했다. 삼성전자 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69%), 현대차[005380](0.81%), 기아[000270](2.94%) 등이 올랐고, SK하이닉스[000660](0.00%)는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3.27%), 셀트리온[068270](-4.47%), 포스코홀딩스[005490](-1.45%), LG화학[051910](-2.34%), 삼성SDI[006400](-1.96%) 등 이차전지 종목 대부분이 전방 수요 둔화 우려에 내림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37포인트(0.96%) 내린 859.71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1천29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외국인은 1천20억원, 8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3.78%), 에코프로[086520](-1.42%), HLB[028300](-4.34%), 알테오젠[196170](-5.80%), 셀트리온제약[068760](-2.03%), JYP Ent.[035900](-7.87%) 등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직전주의 약세를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지수는 37,592.98로 일주일을 마치며 전주 대비 0.34%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전주 대비 1.84% 상승한 4,783.83, 나스닥종합지수는 3.09% 뛴 14,972.76으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은 한때 15,000선을 재탈환하기도 했으나 주 후반 매도세가 나오면서 15,000 아래에서 한 주를 마감했다.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상승했고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시장 예상보다 더 둔화했다. 시장은 CPI에 실망하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기에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계하기도 했다. 하지만 PPI가 예상보다 더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3월 금리인하론은 다시 탄력을 받은 모습이다. 뉴욕증시 참가자들은 3월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하면서 경제지표 결과는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정도로 받아들이는 흐름이다. 시장 전망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인플레이션이 조금 높게 나오더라도 대세엔 지장이 없다는 분위기다. PPI 발표 후 3월 금리인하론에 다시 힘이 실리면서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단기물 국채금리가 과격하게 떨어졌고 장단기 스프레드(금리 격차)도 크게 좁혀졌다. 불과 지난달 -50bp 부근까지 형성됐던 장단기 금리 역전폭은 어느새 -20bp를 하회했다. 이는 작년 11월 초 이후 가장 좁은 수준이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올해 들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지난 주말 3.67% 내린 218.89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말 248.48달러에 마감한 뒤 올해 들어 계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까지 올해 9거래일간 11.91%나 하락했다. 테슬라는 전날 중국 웹사이트에 대표 차종인 모델3의 시작 가격을 종전보다 5.9% 내린 24만5천900위안(약 4천489만원)으로, 모델Y는 전보다 2.8% 내린 25만8천900위안(약 4천733만원)으로 표시했다. 테슬라는 그 전날 홍해 지역에서 발생한 예멘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 탓에 부품 부족으로 독일 공장의 자동차 생산을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중단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렌터카업체 허츠가 보유 중인 테슬라 차량을 포함해 전기차 2만대를 매각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는 미국의 전기차 수요 둔화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9.5%를 기록했다. 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은 74.2%, 0.50%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은 5.2%에 달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