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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뉴욕증시 테슬라 "돌연 급락" … 전기차· 배터리 이차전지 대체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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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뉴욕증시 테슬라 "돌연 급락" … 전기차· 배터리 이차전지 대체 무슨 일?

스텔란티스 "테슬라 피바다"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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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테슬라 주가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가 돌연 급락세로 돌아섰다. 전기차· 배터리 관련주들이 일제히 조정을 받고 있다.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미국의 완성차 업체인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가 계속해서 전기차 가격을 인하할 경우, 전기차 업계가 피바다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자동차 관련 행사에서 “테슬라가 계속해서 가격 인하 정책을 쓸 경우, 전기차 업체는 공멸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의 발언은 미국의 완성차 업체 포드가 수요 부족으로 전기트럭 'F-150 라이트닝'을 생산하는 생산라인의 인력을 대폭 감원한 직후 나왔다. 앞서 포드는 F-150 라이트닝 생산라인에서 모두 1400명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23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다우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3대 지수가 일제히 오름세로 출발했다. 그 와중에 테슬라는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 뉴욕증시에서 빅테크(거대 정보통신) 기업들은 이번 주부터 4분기(10∼12월) 실적 발표 시즌에 돌입한다. 미국 증권거래소인 나스닥에 따르면 오는 24일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시작으로 거대 정보통신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줄줄이 예고돼 있다.

테슬라는 작년 3분기(7∼9월)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실적을 내며 '어닝 미스'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이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하면서 3분기 실적을 만회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애플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에 오른 마이크로소프트(MS)는 30일 4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MS의 시가총액은 현재 2조9천630억 달러(3천941조6천789억원)로 3조 달러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번에 3조 달러를 넘어서면 애플에 이어 두 번째 기업이 된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실적을 발표한다. 구글은 MS와 함께 전 세계 AI 열풍을 주도해 오고 있다. 그러나 MS에 AI 주도권을 빼앗겼다는 평가 속에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인다.
MS에 밀려 시총 2위로 내려앉은 애플은 2월 1일 실적을 공개한다. 실적 발표일인 1일은 애플이 9년 만에 내놓은 새 하드웨어 제품인 '비전 프로' 출시 하루 전날이다. 4분기 실적과 비전 프로 효과로 시총 1위를 탈환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과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도 실적을 내놓는다. AI 열풍으로 고성장을 지속하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2월 1일 실적을 발표한다. 엔비디아는 작년 3분기에만 매출과 주당 순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3배와 7배에 달했다.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와 다우지수가 장 초반부터 연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모습이다. 알파벳과 메타, 애플의 주가가 모두 1% 이상 오르며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한동안 약세를 보여온 테슬라의 주가도 장초반 오르다가 돌연 급락 반전하고 있다. 30일~31일 예정된 연준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연준 당국자들은 금리 인하 시기가 예상보다 빠르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해왔다. 시카고 금리 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50% 미만으로 낮추고 있다.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기를 5월로 늦춘 셈이다.

이번 주에는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12월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PCE)도 나온다. 4분기 GDP는 연율 1.7% 올라 전분기의 4.9% 상승에서 크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달보다 0.2% 올라 직전월의 0.1% 상승보다 상승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년 대비로는 3.0% 올라 직전월의 3.2% 상승보다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인소비지출은 0.4% 증가해 전달의 0.2% 증가보다 개선될 전망이다. IBM과 넷플릭스, 테슬라 등의 실적도 발표된다. 메이시스는 아크하우스 매니지먼트와 브리게이드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58억달러 규모 인수 제안을 거부했다는 소식에 4% 이상 오르고 있다. 태양광 업체 솔라에지의 주가는 인력의 16%를 감원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상승 중이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상승이다. 국제 유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22일 이차전지 대형주의 무더기 하락세에 상승 동력이 약화하며 2,460대에서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8.39포인트(0.34%) 내린 2,464.35로 장을 종료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 속에 포스코퓨처엠(-5.57%), 삼성SDI[006400](-4.28%), POSCO홀딩스[005490]-(3.86%) 등 이차전지 대형주가 일제히 하락하며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적자 전환 전망이 부각된 에코프로비엠이 전 거래일보다 10.95% 급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주요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에 달했지만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작아지고 있어 앞으로 주식시장 상황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뉴욕증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들이 2024년에 주가가 순조롭게 올라갈 것을 기대했지만 연초에 큰 출렁임을 보이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기 어려울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