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테슬라 실적발표에서 주당 순익이 0.73 달러로, 전년 대비 36.4% 감소했을 것이라고 보도가 나오면서 다우지수들이 밀리고 있다. 글로벌 렌터카 회사 허츠가 고객들이 전기차 충전 불편을 이유로 여전히 휘발유 차를 선호한다는 이유로 수천 대의 전기차를 매각했고, 중국에서 가격을 인하했으며, 홍해 사태로 독일 베를린 기가팩토리의 가동을 2주간 중단한 영향으로 테슬라의 실적이 부진했을 것이라는 보도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들어 악재가 분출하며서 주가가 연초 대비 15% 급락했다. 시총도 약 1000억 달러 증발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넷플릭스 등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시하며 오름세로 출발했다. 그 전날 장 마감 후 나온 넷플릭스의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넷플릭스는 4분기에 예상치를 웃도는 가입자를 끌어모았다. 매출도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는 13% 이상 상승 중이다. 뉴욕증시에서는 이날 장 마감 후 테슬라, IBM, 램 리서치, 라스베이거스 샌즈의 실적이 나올 예정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놓고 각국 자동차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전기차 업체의 선두 주자였던 테슬라가 최저 2만5천 달러 수준으로 예상되는 보급형 모델을 내년에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저가 모델을 주로 생산해온 중국 업체들은 각종 신기술을 탑재한 신형 자동차를 출시하며 고소득층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전기차 생산 1위 자리를 중국 비야디(BYD)에 내준 테슬라는 암호명 '레드우드'라는 보급형 전기차 모델을 오는 2025년 중반부터 생산할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20년에도 2만5천 달러짜리 전기차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가 보류한 바 있어 이번 보급형 모델의 최저가격도 이 정도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이 가격의 전기차가 나오면 기존의 내연기관 차량이나 중국 업체들의 저가 전기차와도 경쟁할 수 있게 된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시가총액이 장중 3조 달러를 돌파했다. MS 시총이 3조 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 세계 상장 기업을 통틀어서는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에 이어 두 번째다. MS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손을 잡고 지난해부터 인공지능(AI) 열풍을 주도하면서 기업 가치를 끌어올렸다. MS 시총은 현재는 2위로 내려앉았지만, 지난 1월12일에는 애플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 자리를 탈환하기도 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23일 보고서에서 "MS의 AI 입지와 기여도가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415달러에서 450달러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MS는 오는 30일 작년 4분기(10∼12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애플 주가도 오르고 있다. 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