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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미국 기대 인플레 다시 급등 뉴욕증시 CPI 물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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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미국 기대 인플레 다시 급등 뉴욕증시 CPI 물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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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파월 FOMC 의장
미국 기대 인플레가 다시 급등하면서 뉴욕증시에 CPI 물가 비상이 걸렸다. 파월 FOMC 금리인하 계획에도 수정이 예상된다.

12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의 2월 CPI는 인플레이션이 완고하게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에도 신중론이 더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특히 뉴욕증시가 다시 인플레이션 결과에 더욱 민감해지면서 최근 월별 CPI 발표일에 주가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월 CPI의 경우에는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아 주요 지수들의 큰 폭 하락과 함께 국채금리의 높은 상승을 초래했다. 그 당시 뉴욕증시에서는 나스닥은 1.80%,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35%, S&P 500지수는 1.37% 각각 떨어진 바 있다.
2월 CPI를 통해서도 인플레이션이 누그러지지 않는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2월 CPI가 전월 대비 0.4% 올라 전달의 0.3%를 웃돌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1% 상승해 3%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 전달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1% 상승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 가격을 제외한 2월 근원 CPI는 전달보다 0.3% 올라 전달의 0.4%에서 소폭 둔화할 전망이다. 전년 대비로도 3.7% 상승해 전달의 3.9%보다는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의 근원 물가는 둔화세를 보이지만, 전년 대비 3%대 후반의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와는 차이가 크다. S&P 500 지수는 지난주의 횡보세에도 불구하고 지난 19주 중 16주 동안 상승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된 가운데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기는 오는 6월로, 현재 인하 가능성은 70%대에 이른다. 고용 보고서를 보면 2월 신규 일자리 증가 폭이 예상 수준을 넘었으나 실업률이 상승하는 등 다소 엇갈린 결과가 나온 만큼 투자자들에게는 이번 CPI 결과가 더 중요해졌다고 전했다. 미국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2월 들어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소비자 기대 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 미국의 기대 인플레이션(중간값)은 3년 후 기준 2.7%로 한 달 전 조사 대비 0.3%포인트 올랐다. 앞으로 5년 후 시점에 대한 기대 인플레이션은 한 달 전 대비 0.4%포인트 오른 2.9%로, 지난해 8월(3.0%) 이후 가장 높았다. 1년 후 시점에 대한 기대 인플레이션은 3.0%로 한 달 전 대비 변화가 없었다.

중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의 상승은 소비자들이 고물가 지속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지난 6일 연방하원 청문회에서 "금융시장에 반영된 기대 인플레이션은 물론 가계와 기업, 전문가를 상대로 설문 조사한 기대 인플레이션 모두 여전히 (높은 상태에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이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낮추고,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던 국제 금 가격이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 국제 금 가격은 8일(현지시간) 한때 2,195.15달러를 찍으며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운 바 있다. 미국의 2월 비농업 일자리가 시장 전망(19만8천건)을 뛰어넘는 27만5천건 증가한 것으로 나왔지만, 1월 고용 지표는 대폭 하향 조정되고 실업률이 3.9%로 0.2%포인트 올라간 점이 고용시장 진정 신호로 받아들여지며 금값 상승에 일조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주 의회에 출석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멀지 않았다(not far)고 시사한 점도 금값에 호재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 집계를 보면 지난 5일까지 일주일간 금값 상승에 베팅하는 순포지션이 전주 대비 6만3천여 계약 늘어난 13만1천여 계약을 기록, 최근 3년 반 사이에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그런 만큼 상승 기대는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CPI가 낮게 나올 경우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당겨질 수 있으며, 이 경우 금 투자에 따른 기회비용이 줄어드는 만큼 금값에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2월 근원 CPI(변동성이 큰 에너지·음식료 가격 제외)가 전월 대비 0.3% 올라 1월(+0.4%)보다 상승률이 둔화하고, 전년 동월 대비로도 3.7% 상승해 1월(+3.9%)보다는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2월 전체 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해 1월(+0.3%) 상승률을 웃돌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1월과 같은 3.1% 상승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CPI 발표를 앞두고 국제 유가는 하락 중이다. WTI와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지난주에도 각각 1.8%, 2.5% 정도 하락한 바 있으며, 한주 기준 2021년 말 이후 가격 변동성이 가장 작은 상황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들로 이뤄진 OPEC 플러스(OPEC+)의 감산 연장 및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은 유가 상승 요인이지만, 중국 수요 둔화 우려 등에 따른 유가 하락 압력이 더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제 유가는 이번 주 OPEC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각각 내놓을 시장보고서 등의 영향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은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데 필요한 확신을 가지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 청문회에서 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해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해서 이동하고 있다는 확신이 더 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전날 청문회에서 "경제가 예상 경로로 움직인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 현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되돌리는 완화책을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은 그러면서도 불확실한 경제 전망 때문에 물가 하락세가 계속될지 보장할 수 없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지속 가능하게 움직인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 전까지는 기준금리 인하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 같은 파월 의장의 발언은 인플레이션이 2%로 둔화할 것이란 확신이 들 때까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기존의 자기 입장이나 연준 다수 위원의 언급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 CPI물가가 뉴욕증시를 흔들고 있다. 뉴욕증시 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제유가 국채금리 금값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가상 암호화폐도 3월 12일 나오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목하고 있다. 한달전 발표된 1월 CPI 물가는 에MS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당초 3월에서 6월로 후퇴시켰다.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을 투자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11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2월 CPI가 전월 대비 0.4% 올라 전달의 0.3%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1% 상승해 3%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달에도 3.1%를 기록한 바 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 가격을 제외한 이른바 근원 CPI는 전달보다 0.3% 올라 전달의 0.4%에서 소폭 둔화하고, 전년 대비로는 3.7% 상승해 전달의 3.9%에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2월에도 에너지 가격 상승이 헤드라인 물가에 압박이 되겠지만, 근원 물가는 둔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3%대 후반의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와 차이가 크다. 뉴욕증시 일각에서는 6월까지 연준이 충분히 인플레이션이 둔화한다는 증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기는 오는 6월로 금리 인하 가능성은 70%대에 이른다.

◇ 뉴욕증시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3월11일= 고용추세지수, 2024회계연도 예산안 발표, 연준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TFP) 신규 대출 중단, 오라클 실적
3월12일= 전미자영업연맹(NFIB) 소기업 낙관지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3월13일= 온라인 구인광고지수, 달러트리 실적

3월14일=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매판매, 기업재고,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달러 제너럴, 어도비, 울타 뷰티 실적

3월15일= 3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산업생산·설비가동률, 수출입물가지수,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코스피에 엔비디아 공포가 밀어닥치고 있다. 2,680대까지 올라선 데 이어 금주는 내친김에 2,700 고지를 점령할 태세였으나 말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브로드컴등이 동반 하락 하면서 커스피에도 비상들이 켜졌다. 비트코인은 한때 7만달러선을 돌파했다. 코스피는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의 기세가 주춤해진 이후로도 반도체주를 필두로 이차전지주, 제약주 등이 바통을 넘겨받으며 반등의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으나 관건은 투자심리 과열에 따른 경계심과 변동성 확대다. 글로벌 AI(인공지능) 열풍을 이끌어온 엔비디아는 지난주 말 주가가 5% 이상 급락하면서 과열을 우려하는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 미국 증시는 금리인하 개시 시점이 멀지 않았다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신고가 행진에 다시 불이 붙는 듯 보였다. 주 후반(8일) 누적된 과열 부담 속에 선도주인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조정을 받았다. 엔비디아 쇼크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한 주간 0.93% 하락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0.26%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주보다 1.17% 떨어졌다. 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8일 하루동안 5.55% 급락했다.미국 뉴욕증시의 증시의 이런 움직임은 국내 증시에서도 경계심을 키울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가 상승이 거대 기술기업에서 더 광범위한 기업으로 확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은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종목은 더는 거대 기술기업들이 아니라 더 다양한 기업들 쪽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미국 경제의 강한 성장세와 함께 특히 올해 들어 애플과 테슬라를 포함한 거대 기술기업 일부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이 다른 분야 기업으로도 눈을 돌렸다는 것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은 올해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 조정 후 1.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모델로는 올해 1분기 2.5% 성장을 향하고 있다. 코스피는 11일 반도체주 약세에 3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해 2,660선을 내줬다.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20.51포인트(0.77%) 내린 2,659.84로 집계됐다. 삼성전자[005930](-1.23%), SK하이닉스[000660](-3.08%), 한미반도체[042700](-2.70%) 등 반도체주가 일제히 내렸다. 또 삼성SDI[006400](-2.93%), LG화학[051910](-1.58%) 등 이차전지 종목과 현대차[005380](-3.75%), 기아(-1.71%) 등 자동차 종목이 내렸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