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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 노디스크, 공격적인 비만 치료제 투자…경쟁력 확보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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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 노디스크, 공격적인 비만 치료제 투자…경쟁력 확보 차원

노보 노디스크-메타포 바이오테크놀리지와 업무협약
지난해와 올해 초 3개 기업과 비만 치료제 개발 나서
경쟁력 갖추기 위해 추가 인수를 진행한 것으로 풀이

노보 노디스크가 도 다시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노보 노디스크 본사 전경. 노보 노디스크=제공이미지 확대보기
노보 노디스크가 도 다시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노보 노디스크 본사 전경. 노보 노디스크=제공
당뇨 및 비만 치료제로 큰 수익을 거둔 노보 노디스크가 또 다시 비만 치료제 개발을 위한 협업에 나서기 위해 수억 달러를 투자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해 하반기에만 두 곳 올해 초에 한 곳을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비만 치료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13일 글로벌 제약업계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수용체 작용제를 발굴하기 위해 메타포 바이오테크놀로지(이하 메타포)와 연구 개발 협력에 나섰다.
메타포는 생명공학분야 벤처캐피탈(VC)인 플래그십 파이어오니어링이 설립한 기업으로 차세대 비만 관리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노보 노디스크는 이번 계약으로 선급금과 마일스톤을 포함해 총 6억 달러(약 82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R&D 비용을 보상하고 메타포의 자금 조달 라운드에 참여한다.

이번 계약에 따라 GLP-1 수용체와 관련된 다중 표적 치료제 2종을 발굴 및 개발하기 위해 메타포가 보유한 MIMICTM 플랫폼을 활용한다. 이 플랫폼은 약물과 표적이 상호 작용하는 필수 특징은 약리 결합체에 초점을 맞춘 치료 설계 솔루션으로 단일 아미노산 분해능으로 약리 결합체에 초잠을 맞춘 솔루션을 제공한다.
노보 노디스크가 비만 치료제 개발을 위한 인수나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CB1 기반의 '인버사고 파마'와 지방세포 단백질 G-단백질 결합 수용체를 개발 중인 '엠버크 바이오텍'과 기술협약을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15억7100만 달러(약 2조150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초에도 제브라피쉬를 활용해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에라칼 테라퓨틱스'에 2억5500만 달러(약 3400억원)을 투자하는 등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 확보에 열중하는 추세다.

이는 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로 거둔 수익을 유지하기 위한 선제적인 투자로 풀이된다.

노보 노디스크의 지난 1분기 매출은 653억4900만 크로네(약 12조8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24% 성장했는데 이는 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의 폭발적인 성장 결과다. 당뇨병 치료제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성장했으며 비만 치료제는 42% 증가했다. 특히 기존 비만 치료제 삭센다의 매출은 반토막났는데 위고비의 가파른 성장 때문에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다.

실적이 대폭 향상됐지만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적극적으로 인수하는 이유는 경쟁사들이 우후죽순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만 공개된 파이프라인 기준으로 약 10개의 제품이 개발되고 있으며 글로벌로 따지면 50개가 넘을 수 있다는 것이 제약바이오업계의 평가다.

실제로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는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가 비만 치료제 시장의 85%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경구용 치료제가 나올 경우 충분히 재편될 수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비만 치료제에 대한 개발이 늘어나면서 후발주자뿐만 아니라 선발주자들도 격차를 벌리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