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글로벌 제약업계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수용체 작용제를 발굴하기 위해 메타포 바이오테크놀로지(이하 메타포)와 연구 개발 협력에 나섰다.
이번 계약에 따라 GLP-1 수용체와 관련된 다중 표적 치료제 2종을 발굴 및 개발하기 위해 메타포가 보유한 MIMICTM 플랫폼을 활용한다. 이 플랫폼은 약물과 표적이 상호 작용하는 필수 특징은 약리 결합체에 초점을 맞춘 치료 설계 솔루션으로 단일 아미노산 분해능으로 약리 결합체에 초잠을 맞춘 솔루션을 제공한다.
올해 초에도 제브라피쉬를 활용해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에라칼 테라퓨틱스'에 2억5500만 달러(약 3400억원)을 투자하는 등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 확보에 열중하는 추세다.
이는 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로 거둔 수익을 유지하기 위한 선제적인 투자로 풀이된다.
노보 노디스크의 지난 1분기 매출은 653억4900만 크로네(약 12조8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24% 성장했는데 이는 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의 폭발적인 성장 결과다. 당뇨병 치료제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성장했으며 비만 치료제는 42% 증가했다. 특히 기존 비만 치료제 삭센다의 매출은 반토막났는데 위고비의 가파른 성장 때문에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다.
실적이 대폭 향상됐지만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적극적으로 인수하는 이유는 경쟁사들이 우후죽순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만 공개된 파이프라인 기준으로 약 10개의 제품이 개발되고 있으며 글로벌로 따지면 50개가 넘을 수 있다는 것이 제약바이오업계의 평가다.
실제로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는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가 비만 치료제 시장의 85%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경구용 치료제가 나올 경우 충분히 재편될 수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비만 치료제에 대한 개발이 늘어나면서 후발주자뿐만 아니라 선발주자들도 격차를 벌리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