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뉴욕증시와 상업거래소게 따르면 뉴욕증시가 노동절 로 휴장한 가운데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가 오르고 있다. 비아가 내정 갈등으로 실제 원유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유가에 상방 압력을 넣었다.
또 다른 산유국인 이라크도 산유량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비아 국가석유공사(NOC)가 2일(현지시간) 동부 엘필(엘리펀트) 유전의 원유 생산 작업이 중단될 수 있다며 이곳에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했다. NOC는 이날 성명에서 "현재 (운영사) 멜리타의 원유 생산 상황 때문에 적재 작업을 할 수 없다"며 이날을 기해 불가항력을 선언한다고 밝혔다.하루 7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엘필 유전은 NOC와 이탈리아 석유기업 에니(ENI)가 합작한 멜리타에서 운영한다.
불가항력이란 천재지변이나 전쟁 등 외부에서 생긴 일로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빚어졌을 때를 가리키는 현지의 법률 용어다. 불가항력 주장이 받아들여지면 계약에 따른 책임과 의무를 면할 수 있다.리비아는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는 서부의 통합정부(GNU)와, 칼리파 하프타르 장군의 리비아국민군(LNA)이 지지하는 동부의 국가안정정부(GNS)로 쪼개져 있다.수도 트로폴리 등을 통제하는 GNU는 최근 석유 자원 관리와 국가 예산 문제를 놓고 부딪친 중앙은행 총재를 축출하려고 했으나 이에 GNS가 반발하면서 양측 갈등이 고조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에서 8개 회원국이 계획대로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로 10월부터 하루 18만 배럴 정도 더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펙의 감산중단은 리비아의 내정 갈등 장기화와 맞물려 국제유가를 혼돈에 빠지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