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 내용과 신규 경제지표 그리고 구글 모기업 알파벳이 다시 불 붙인 빅테크 실적에 대한 기대로 상승 출발했으나 슈마컴 사태가 불거지면서 흔들리고 있다. 뉴욕증시는 장 마감 후로 예정된 마이크로소프트·메타(페이스북 모기업) 실적 공개를 앞두고 슈마캄 사태가 터지면서 요동치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역대 최고 기록을 하루 만에 다시 갈아치웠으나 슈마컴 사태이후 일리고 있다.
이날도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1월 금리 인하 폭에 영향을 줄 다양한 신규 지표와 잇따라 쏟아져 나온 기업 실적을 살피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이번 주에만 S&P500기업 150여 곳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둔화된 반면 고용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3분기(7월~9월) GDP 성장률 속보치는 전기 대비 연율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라이릴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114억4천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동기 대비 0.01달러 늘어난 1.18달러를 기록했으나 시장 예상(121억 달러·1.45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사측은 인기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Zepbound)와 마운자로(Mounjaro)의 판매량이 기대치만큼 오르지 않은 것을 실망스러운 실적의 배경으로 설명했다. 세계 최대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실적 보고서 여파로 주가가 밀렸다.
뉴욕증시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11월에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94.7%, 동결 확률은 5.3%로 반영됐다. 전날 '깜짝' 등장했던 50bp '빅 컷' 가능성은 다시 자취를 감췄다. 유럽증시는 동반 하락세다. 독일 DAX지수는 0.82%, 영국 FTSE지수는 0.59%,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98% 각각 떨어졌다. 국제 유가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인공지능(AI) 열풍의 수혜 기업인 슈퍼마이크로 컴퓨터(이하 슈퍼마이크로)의 회계 조작 의혹이 확산하고 있다. 전 직원의 고발로 시작된 의혹은 공매도 업체가 관련 보고서를 내놓은 데 이어 회계감사를 맡았던 법인이 회사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한 뒤 사임하면서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뉴욕증시의 메인 회계법인 언스트앤영(Ernst & Young LLP·EY)은 "더 이상 경영진과 감사위원회의 진술을 신뢰할 수 없어 사임한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EY는 "회사 경영진이 작성한 재무제표와 관련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슈퍼마이크로의 재무제표를 신뢰할 수 없다고 사임 이유를 설명했다.
또 이사회가 최고경영자(CEO)인 찰스 리앙 등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적이지 않다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회계연도 감사를 위해 고용된 EY는 지난 7월 말 슈퍼마이크로의 내부 재무 통제, 지배구조(거버넌스) 및 전망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했다. 앞서 지난 4월 슈퍼마이크로 전 직원은 슈퍼마이크로와 함께 찰스 리앙 최고경영자(CEO)를 회계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또 2024년 8월에는 공매도 업체인 힌덴버그 리서치에서 슈퍼마이크로가 회계를 조작했다는 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다. 힌덴버그는 보고서에서 슈퍼마이크로에 대한 3개월간 조사를 거쳐 "확연한 회계상의 경고신호와 관계 당사자의 미공개 거래 증거, 제재 및 수출통제 실패, 소비자 이슈 등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8월 28일 슈퍼마이크로는 규제당국에 연차보고서 제출을 연기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하루 만에 약 20% 폭락하기도 했다.
미 법무부는 지난달 슈퍼마이크로의 회계 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버 제조업체인 슈퍼마이크로는 AI 열풍의 최대 수혜 기업 중 하나로 꼽혀왔다. 전 세계 AI 칩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엔비디아의 최신 칩을 장착한 서버를 공급하면서 주가는 급등했다. 2018년 말 13.8달러였던 주가는 매년 상승해 1대 10의 액면 분할 전인 작년 말 주가는 284달러 수준에서 지난 3월에는 1천229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EY의 사임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뉴욕 증시에서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30%대 폭락했다. 체코 반독점 당국이 자국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원자력발전소 신규 건설사업 계약을 일시 보류 조치했다고 AFP·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세계 최대 검색 엔진 업체 구글의 3분기(7∼9월) 실적이 클라우드 부문 성장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지난 3분기 882억7천만 달러(122조2천804억원)의 매출과 2.12달러(2천936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증가한 수치로,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863억달러를 넘었다. 주당 순이익도 전망치 1.85달러를 상회했다.
미국 개인소비지출 PCE 물가 예상밖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연준 FOMC 금리인하 계획이 전면 수정 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에서는 트럼프 트레이드로 국채금리 비트코인등이 급등하고 있다. 뉴욕증시가 M7 실적발표에 요동치고 있다.애플 메타 테슬라 MS 아마존 구글 알파벳 엔비디아 AMD 등 뉴욕증시 M7등의 기술주 실적발표가 최대이슈이다. 국채금리 달러환율 국제유가 비트코인 그리고 금값등은 미국 대선을 목전에 두고 "트럼프 트레이드"에 영향을 받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플랫폼스, 스타벅스, 캐터필러, 일라이 릴리, 클로락스, 크래프트 하인즈, GE헬스케어 테크놀로지 등이 실적 발표를 한다.
아시아 증시는 다음주 미국 대통령 선거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이벤트를 앞둔 불확실성에 대체로 하락했다. 일본 증시는 미국 나스닥 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승한 영향을 받아 사흘째 상승했다. 중국 증시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둔 투자자들의 관망세로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미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