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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실적 발표 어닝쇼크" 엔비디아· 테슬라· 애플 ·아마존 돌연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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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실적 발표 어닝쇼크" 엔비디아· 테슬라· 애플 ·아마존 돌연 급락

돈나무 언니 캐시우드 테슬라 대량 매각 … 슈마컴 회계조작 일파만파 뉴욕증시 상장폐지

뉴욕증시 엔비디아 주가/CNBC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엔비디아 주가/CNBC
엔비디아· 테슬라· 애플 ·아마존 등 뉴욕증시 M7 기술주들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슈마컴 충격속에 뉴욕증시 비트코인 등 급융시장에는 "M7 빅테크 실적발표 어닝쇼크"까지 악재가 되고 있는 모습이다.

1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는 나흘째 하락세를 보였다. 인공지는 반도체 대장주도 크게 밀리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10월 23일 3분기 실적 발표 후 25일 269.19달러(종가 기준)까지 올랐다가 28일 2.48% 하락한 데 이어 이날까지 나흘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뉴욕증시에서는 세계 전기차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이 위협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의 최대 자동차 시장인 캘리포니아에서 신차딜러협회가 발표한 3분기 신차 등록 대수 자료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전체 전기차 등록 대수는 작년 동기보다 2.3% 증가한 반면, 테슬라의 신차 등록 대수는 3.5% 감소했다.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캘리포니아에서 테슬라의 신차 등록 대수는 작년 동기 대비 12.6% 줄었다. 같은 기간 테슬라의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13.6%에서 12.1%로 1.5%포인트 낮아졌다. 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BYD)의 3분기 매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2천10억위안(약 280억달러)을 기록해 같은 기간 테슬라의 매출액(약 252억달러)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비야디의 올해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약 10%를 차지했다. 비야디가 계 여러 지역에 공장 건립을 준비 중이어서 해외 시장에서 점유율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는 테슬라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테슬라 강세론자인 투자가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먼트 주요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총 6만2천151주의 테슬라 주식을 매각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약 1천600만달러(약 220억4천만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뉴욕증시는 10월의 마지막 거래일을 급락세로 출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페이스북 모기업)가 전날,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호실적을 내놓고도 인공지능(AI) 인프라에 대한 지출 확대 계획이 투자자 우려를 낳으면서 주가가 밀렸다. 곧 실적을 발표할 애플·아마존을 비롯한 빅테크 주가까지 모두 끌어내리면서 이른바 '할로윈 공포'가 연출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회의를 일주일 앞두고 연준 선호 물가지표와 고용지표가 양호하게 나왔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전날 일제히 하락 마감한 바 있다.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하회한 가운데 MS와 메타 실적에 대한 경계감이 주가에 하방 압력을 넣었다. MS는 매출(전년 동기 대비 16%↑)과 순이익(11%↑) 모두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부문 성장률은 33%에 달하며 이 역시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그러나 애저 클라우드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뉴욕증시에 실망을 안겼다.

메타도 매출(19%↑)과 순이익(35%↑) 모두 시장 예상을 상회했으나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자사 앱 일일활성사용자수(DAP)가 전년 대비 4.8% 증가하는 데 그치며 시장 예상에 못 미쳤다. 게다가 사측이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자본지출이 내년에도 크게 늘 것이라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노동부가 내놓은 신규 고용지표는 대체로 양호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9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전망치(2.1%↑)에 부합하는 결과다. 전월 대비로도 0.2% 상승하며 시장 예상과 일치했다.

변동성 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했지만, 지난 8월(0.2%↑)에 비해 상승 각도가 소폭 가팔라졌다. 9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2.6%↑)를 상회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20일~26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조정 기준 21만6천 명으로 직전 주보다1만2천 명 감소하며 지난 5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MS 메타 주가가 ㅌ는 3% 이상 하락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엔비디아 주가도 크게 밀렸다. 두 빅테크 중 애플과 아마존도 락세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알파벳(구글 모기업)만 약보합세, 나머지 6개 종목은 모두 큰 폭의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3분기 실적을 공개한 우버 테크놀로지스 주가는 10%가량 뒷걸음질쳤다. 우버 매출과 순이익은 시장 예상을 상회했으나 총예약이 16% 증가하는 데 그치며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자동차 자동판매기로 유명세를 탄 중고차 거래업체 카바나는 시장 예상을 웃돈 호실적을 내놓아 주가가 19% 이상 급등했다.

회계조작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반도체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전날 주가가 32.68% 폭락한 데 이어 이날도 크게 떨어졌다. 주요 반도체 기업 AMD는 3분기 실적 실망감에 전날 주가가 또 더 밀렸다. AI에 대한 열정과 잠재력만으로는 충분치 않은 지점에 도달한 것 같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뉴욕증시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11월에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96.0%, 동결 확률은 4.0%로 반영됐다.

유럽증시도 동반 하락세다. 독일 DAX지수는 1.15%, 영국 FTSE지수는 1.04%, 범유럽지수 STOXX600은 1.43% 각각 떨어졌다. 국제 유가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관련 '대선 테마주'로 꼽히는 트럼프미디어 주가가 30일(현지시간) 20% 넘게 급락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순자산도 크게 줄어들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의 모회사인 트럼프미디어 주가는 최근 급등세를 이어갔으나 돌연 하락 반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회사 지분 약 57%를 보유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7∼9월) 실적에도 부진한 4분기 실적 전망과 이용자수로 주가가 하락했다. MS는 올해 3분기에 655억9천만 달러(90조5천601억원)의 매출과 3.30달러(4천556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 365 등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효율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제품과, 서비스를 포함하는 생산성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부문 매출은 12% 늘어난 283억2천만 달러로, 시장조사업체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조사한 월가 예상치 279억9천만 달러보다 높았다.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와 윈도 서버 등을 포함하는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240억9천만 달러로, 월가 예상치 240억2천만 달러보다 약간 높았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