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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산타랠리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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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산타랠리 휘청

테슬라 4분기 인도량 급증…트럼프 무더기 행정명령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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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뉴욕증시, 비트코인이 산타랠리 기대로 주목을 받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테슬라·애플·브로드컴·엔비디아·아이온큐·리게티 등이 요동치고 있다.

31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한국시간 지난 주말 마감한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모두 하락세로 마감했다. 연말 결산을 앞두고 올해 상승폭이 컸던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성 매물이 쏟아지면서 3대 지수의 낙폭이 확대됐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3.59포인트(0.77%) 밀린 42,992.2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6.75포인트(1.11%) 밀린 5,970.84, 나스닥종합지수는 298.33포인트(1.49%) 급락한 19,722.03에 장을 마쳤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나스닥지수의 수익률은 31.4%에 달한다. S&P500 지수도 25.1%에 이르렀다. 그나마 수익률이 낮은 다우지수도 14%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S&P500 지수가 현재 수준으로 올해 거래를 마감한다면 26.9%의 연간 수익률을 기록한 2021년 이후 최고 수익률을 찍게 된다. 올해 거래 마감을 사흘 앞두고 충분히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질 만한 수익률이다. 다우지수 또한 이날 하락했음에도 주간 기준으로는 3주 연속 하락세를 마무리하고 상승세로 이번 주를 마감했다. 산타 랠리는 통상 미국 증시가 연말 마지막 5거래일과 이듬해 1월 첫 2거래일까지 상승하는 경향을 가리킨다. LPL파이낸셜에 따르면 1950년 이래 S&P500은 이 기간 평균 1.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S&P500 지수의 7일 평균 수익률 0.3%를 앞지르는 것이다.

파르나서스인베스트먼츠의 토드 알스텐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올해 미국은 논쟁적인 선거 주기와 이례적인 시장 역학을 경험한 뒤 집단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강력한 이익으로 마감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시장은 확대되고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존 히긴스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S&P500이 내년 7,000 근처에서 마감할 가능성이 크다"며 "S&P500의 향후 12개월 주당순이익은 내년에도 약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의 소비재와 기술, 통신 서비스가 1% 이상 떨어지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부동산도 1% 가까이 떨어졌다.
주요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동반 하락했다.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M7)'은 모두 밀렸다. 테슬라는 4%, 엔비디아가 2% 넘게 떨어졌으며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플랫폼스, 알파벳 모두 1% 안팎의 하락을 겪었다. 최근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하며 인공지능(AI) 수혜주로 주목받는 브로드컴도 1.5% 내렸다. 빅테크를 제외한 시총 상위주도 약세를 보였다. 넷플릭스가 성탄절 연휴 기간 NFL의 흥행 성공에도 2% 가까이 밀렸고 일라이 릴리, 월마트, JP모건체이스도 1% 안팎으로 떨어졌다. 넷플릭스의 NFL 생중계는 이번 크리스마스에 약 6500만명이 시청해 신기록을 경신했다.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 지수는 이날 1.5% 하락하면서 2022년 9월 이후 최악의 월간 수익률을 향해 가고 있다. 이달 하락률은 7.5%에 달했다. 챗GPT 서비스로 인공지능(AI) 시장에 혁신을 일으킨 오픈AI는 영리 자회사를 공익회사(PBC)로 전환하려 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뉴욕증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마감 무렵 89.3%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22포인트(8.28%) 오른 15.95를 기록했다.

그간 증시를 감쌌던 따뜻한 온기가 이번 주(12월 30일~1월 2일, 이하 미국 동부시간)에도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18일 내년도 금리 인하 전망 횟수를 기존 4차례에서 2차례로 줄였지만, 온기가 남아 있는 것이다. 뉴욕증시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정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감세로 대표되는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은 미국 기업이 실적을 개선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오는 20일 취임식에서 최소 25개의 행정 명령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런던거래소그룹(LSEG)에 따르면 투자자는 내년에 미국 기업의 주당 순이익(EPS)이 10.3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규제 완화에 직접적인 수혜를 볼 섹터로 은행과 에너지, 암호화폐 등이 꼽힌다. 이 섹터의 전망치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뉴욕증시는 다음 주에 나올 테슬라의 4분기 차량 인도량에 관심을 갖고 있다. '트럼프 수혜주'로 꼽히는 테슬라는 지난 3분기부터 중국에서 자사의 차량 등록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중국에서 모델Y가 '완판'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성능 개선 모델은 내년 상반기에 생산을 시작하는 가운데, 테슬라는 현재 모델3와 모델Y에 대한 인센티브도 확대했다. 테슬라는 4분기에 49만8000대의 차량을 인도한 것으로 추계됐다. 바클레이스는 51만5000대로 추산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내년에는 차량 판매가 올해보다 20~30%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으로 자율주행 측면에서 테슬라가 규제 완화 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다음 주에 주목할 만한 경제지표로는 10월 S&P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12월 31일),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1월 2일), 12월 미국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등이 있다.

◇ 뉴욕증시 주요 일정 및 연설

12월 30일= 시카고 비즈니스 지수(PMI),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 잠정 주택판매
12월 31일= S&P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댈러스 연준 서비스업지수
1월 1일 = 뉴욕 주식시장 신년 휴장
1월 2일 = 미국 주간실업수당 청구
1월 3일 = 12월 ISM 제조업지수 PMI

미국·일본을 비롯한 주요국 주가지수가 올해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인 것과 달리 국내 증시는 이러한 흐름에서 소외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는 올해 10% 가까이 하락하며 2,400선을 내줬고 올해 14% 넘게 오른 원/달러 환율도 국내 경제에 불안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코스피는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에 전장 대비 5.28(0.22%) 하락한 2,399.49로 장을 마감해 2,400을 하회했다. 올해 코스피는 9.63% 떨어졌고 중소형주 위주인 코스닥 하락률은 21.74%에 이른다. 코스피는 7월까지만 해도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반도체주 강세 등에 힘입어 2,900에 근접했지만 이후 국내 경제에 대한 우려와 정치적 혼란 등이 겹치면서 종가 기준으로 연고점 대비 17% 떨어졌다.

한국 정부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이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한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공약도 수출 중심인 한국 경제에 악재로 작용했다. 특히 국내 시총 1위 삼성전자 주가는 AI 분야 주력 상품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경쟁에서 뒤처지면서 올해 32.23%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는 올해 들어 마지막 거래일인 이날까지 19.22% 올랐다. 닛케이는 버블 경기 당시인 1989년 당시의 고점을 넘어서 사상 최고가 행진을 벌였다. 일본 증시 강세에는 엔/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기업들의 가격 경쟁력 강화, 일본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 유입 등이 거론된다. 기술주 위주인 대만 자취안지수는 올해 29.33% 상승한 상태다. 시총의 38%를 차지하는 반도체 업체 TSMC 주가가 올해 80% 넘게 오르면서 랠리를 주도했다. 중국 증시도 당국의 부양책 기대감에 급등, 상하이 종합지수가 올해 14.53% 올랐다.

글로벌 투자 자금이 미국으로 몰려들면서 미 주가지수는 올해 들어 수십차례 신고가를 새로 썼다. 올해 들어 27일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25.18% 오른 것을 비롯해 나스닥은 31.38%,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4.07% 상승했다. 최근 2년간 S&P500 상승률은 닷컴 버블 당시인 1997∼1998년 이후 최고 수준이며, 블룸버그 집계를 보면 월가 금융기관 19곳 가운데 내년 S&P500 하락을 예상한 곳은 전무하다. 유럽 증시도 올해 대체로 플러스이며, 정국 불안을 겪고 있는 프랑스 CAC40지수가 2.49% 떨어진 정도다.

달러 가치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올해 원/달러 환율 상승도 두드러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5.0원 오른 1,472.5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연말 기준 외환위기 당시였던 1997년 이후 최고이며, 지난해 말 종가(1,288.0원) 대비로는 14.3% 올랐다. 원화 가치는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아시아 주요 통화 12개 가운데 달러 기준 하락률이 가장 높다. 달러화 가치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조절 가능성 속에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최근 들어 108선을 넘어서 '킹달러' 당시인 2022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유지 중이다. 올해 원/달러 환율 연말 주간 거래 종가가 외환위기였던 199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5.0원 오른 1,472.5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5거래일 연속 상승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3일(1,483.5원) 이후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개장가인 1,475.0원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밀렸다. 환율은 오전 한때 1,465.0원까지 내려가는 등 상당히 큰 폭으로 움직였다. 대통령·총리 탄핵안 통과 충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연말 거래량 감소, 외환당국 미세조정 경계, 수출업체 월말 네고 물량 유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외환시장은 이날 야간거래가 남아있으며 31일은 문을 닫는다. 올해 연말 주간거래 종가는 1년 전(12월 28일)의 1,288.0원보다 184.5원이나 뛰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이는 1997년 말 1,695.0원 이후 2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 연말 종가는 1998년엔 1,204.0원으로 급락했고 2006년엔 929.8원, 2007년 936.1원까지 내려갔다. 올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과 비상계엄·탄핵 충격으로 1,500원선 근처로 수직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28포인트(0.22%) 내린 2,399.49에 장을 마치며 2,400선을 내줬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22포인트(1.83%) 오른 678.19에 장을 마쳤다.

가상화폐 시장의 전문 트레이더들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관련 파생상품 약정이 대규모로 만료됨에 따라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는 27일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빗에서 비트코인 옵션 139억5000만달러(약 20조5000억원)와 이더리움 옵션 37억7000만달러(약 5조5400억원)를 포함한 총 430억달러(약 63조2000억원) 규모의 미결제 약정이 만료된다. 가상화폐 유동성 공급업체인 아벨로스 마케츠의 트레이딩 책임자인 션 맥널티는 "시장 조성자들이 헤지 포지션을 청산하고 비트코인 옵션 가격과 연관된 매도 포지션을 취할 수 있어 27일 시장이 출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PCE 물가 지수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뉴욕증시가 긴장하고 있다. 여기에다 제롬파월 연준 FOMC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점도표상 내년도 금리 인하 축소를 밝히고 비트코인의 비축자산에 대해 불가능하다고 언급하면서 뉴욕증시가 잔뜩 동요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금값 그리고 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솔라나·도지코인 등도 연준 FOMC 제롬파월 발언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23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연준 FOMC 는 점도표상 금리 인하 횟수가 4번에서 2번으로 축소된 것과 관련하여 당장 내년 1월 금리 인하를 중단하고 금리 동결하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돌리고 있다, 9월부터 계속 이어지던 연준의 금리 인하가 중단되어 금리 동결이 발표될 경우 뉴욕증시는 상당한 충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솔라나·도지코인 등 가상 암호화폐도 그동안 금리 인하의 수혜를 입어온 만큼 2025년 금리 동결이 낮선 환경이 될 전망이다. 미국 연준 FOMC의 금리 인하 전면재조정이 뉴욕증시를 흔들고 있다. 점도표 수정으로 내년 금리 인하가 줄어들 수도 있다는 전망에 뉴욕증시가 긴장하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테슬라·리게티·아이온큐·엔비디아·비트코인 등이 큰 폭으로 움직이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