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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플레 위험"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공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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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플레 위험"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공개 경고

25% 관세부과 앞두고 경고...FOMC 금리인하 차질 전망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모습. 사진=연준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모습. 사진=연준
전기차 관세와 상호관세 발표등이 미국 인플레에 큰 위험이 될 수 있다고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경고했다.

27일 CNBC에 따르면, 알베르토 무살렘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영향이 일시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살렘 총재는 이날 미 켄터키주 지역 경제단체 주최 행사 공개연설에서 "관세 인상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완전히 일시적일 것이라고 가정하거나, 완전한 '간과' 전략이 적절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살렘 총재는 "비수입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간접적이고 2차적인 영향은 기저 인플레이션에 더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노동시장의 회복력이 유지되고 관세로 인한 2차 영향이 명백해지거나, 중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실제 인플레이션을 높이거나 지속시키는 데 영향을 미친다면 완만하게 제한적인 정책이 더 오랫동안 유지되는 게 적절하거나 나아가 더 제한적인 정책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트럼프 관세가 물가에 미치는 충격 정도에 따라 금리를 높여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음을 경고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무살렘 총재의 이날 발언은 관세 충격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을 기본 시나리오로 본다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과 대비를 이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파월 의장은 지난 19일 회견에서 관세 충격을 일시적으로 보냐는 질문에 "그것이 일종의 기본 시나리오라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파월 의장은 또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조치 없이 빠르게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면 때론 그런 인플레이션을 간과하는 게 적절할 수 있다"며 "관세 인플레이션의 경우에도 그럴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고조되며 동반 하락세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 이상 급락하면서 다시 조정 영역(최고점 대비 10% 이상↓)으로 빠져들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0.32%(136.36포인트) 낮은 4만2451.14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12%(64.54포인트) 내린 5712.11, 나스닥종합지수는 20.04%(372.69포인트) 밀린 1만7950.79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