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이더리움 증권법 배제 "

9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대행 의장 마크 우예다(Mark Uyeda)가 최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은 증권이 아니라고 언급하며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XRP에 대해서는 답변을 회피해 시장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마크 우예다 SEC 대행 의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전 SEC 의장인 개리 겐슬러(Gary Gensler)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증권이 아니라고 명확히 밝힌 바 있다”며, 해당 자산을 거래하더라도 내부자 거래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인터뷰를 진행한 앤드루 로스 소킨(Andrew Ross Sorkin)이 XRP에 대해 직접적으로 질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우예다 의장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유투데이는 이같은 침묵이 XRP의 법적 지위에 대한 여전한 불확실성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미국의 과거 연방 판사는 XRP 자체가 증권이 아니라는 판결을 내린 바 있으며, 이는 리플(Ripple)에 유리한 중대한 판결로 간주됐다. 이에 따라 SEC는 리플에 대한 항소를 철회했고, 최근에는 리플과 관련된 고강도 집행 조치들을 줄줄이 중단하고 있다.
유투데이는 또한 과거 SEC 고위 관계자들의 발언도 함께 짚었다. 2018년 윌리엄 힌먼(William Hinman) 전 SEC 이사는 이더리움을 비트코인과 함께 상품(commodity)으로 간주한다고 발언해 큰 논란을 불러온 바 있다. 하지만 개리 겐슬러 전 의장은 이더리움 관련 질문에 줄곧 답변을 회피해 왔다. 유투데이는 폴 앳킨스(Paul Atkins) SEC 위원장 지명자가 최근 상원 인준 투표를 통과했다고 전했다. 그가 암호화폐 친화적 성향을 지닌 인물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향후 XRP에 대한 공식적인 규제 입장이 정리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엑스알피(XRP)의 가격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바이낸스(Binance) 거래자의 70% 이상이 XRP의 상승에 베팅하고 있으며, 일부 분석가는 추가 상승 가능성도 제기했다.
크립토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4시간 기준 XRP의 롱·숏 비율이 2.3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매수 포지션이 매도 포지션보다 두 배 이상 많다는 뜻이다. 전체 거래자의 70.33%가 롱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숏 포지션은 29.67%에 불과하다.
마르티네즈는 XRP가 현재 가격대인 2.09달러 수준을 지지할 경우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XRP는 2.09달러 수준에서 거래 중이며, 지난 24시간 동안 2%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약 1218억 달러다. 그는 XRP가 2달러 이상을 유지한다면 매수세가 유입되어 다음 저항선인 2.6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현재보다 약 30% 높은 수치다.
코인피디아는 매수 심리가 높아진 상황에서 가격이 예상과 다르게 움직일 경우 급격한 청산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인글래스(Coinglass)는 최근 24시간 동안 XRP 청산 규모가 약 310만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롱 포지션 보유자는 173만 달러, 숏 포지션 보유자는 136만 달러를 청산당했다. 이는 양방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은 과도한 레버리지 사용이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 특히 롱 포지션이 몰리는 현재 구간에서 가격이 하락할 경우 급격한 하방 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