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암호화폐 비트코인 동맹=소프트뱅크(SoftBank) 테더(Tether) 비트파이넥스(Bitfinex) 칸토(Cantor)…SEC 앳킨스 " 뉴욕증시 가상화폐 최우선"

한국계 일본인 손정의가 운영하는 일본의 투자 대기업 소프트뱅크(SoftBank)가 테더(Tether), 비트파이넥스(Bitfinex), 칸토(Cantor)와 함께 3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BTC) 기반 합작사 '21 캐피털(21 Capital)'을 출범한다. 합작사 출범에 따라 소프트뱅크가 9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85,000달러에 매입할 예정이다. 테더도 최대 지분인 15억 달러를 투자해 비트코인을 매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는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 개인이 2017년 고점에서 비트코인을 매수했다가 손실을 본 이후 최대 규모의 재진입 시도로 평가된다.
유투데이는 이번 거래를 “손정의의 가장 큰 비트코인 베팅”이라고 보도했다. 손 회장이 ‘비트코인–AI–에너지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려는 장기 전략에 돌입한 것이라고 설명이다. 소프트뱅크는 올초에도 미국의 비트코인 채굴 기업 사이퍼마이닝(Cipher Mining)에 5,000만 달러를 투자, 약 1,040만 주(지분 3%)를 확보한 이력이 있다. 이번 21 캐피털 출범은 본격적인 기관 매집 사이클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손정의 회장은 2017년 불장 고점 부근에서 약 2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개인 자금으로 매입했다가 큰 손실을 기록했던 전력이 있다. 이번 대규모 기관 매수 움직임은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는 주요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뉴욕증시 시장에서는 '두 번째 손정의 효과'가 현실화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동안 1억2200만원대 머물던 비트코인이 6% 넘게 반등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으로 새로 취임한 폴 앳킨스가 친(親)가상자산 인물이란 점에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보인다. 그간 가상자산을 비롯해 위험자산을 짓눌렀던 미중 갈등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도 상승을 부추겼다.
이런 가운데 뉴욕증시 대왕고래들이 무더기로 가상화폐 지갑이동을 하면서 비트코인(BTC)이 곧 높은 변동성의 시기에 접어들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뉴욕증시와 코인데스크US에 따르면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는 "8만4천500달러 기준으로 약 140억 달러에 달하는 17만 개의 비트코인이 최근 3∼6개월 보유 지갑에서 이동했다"며 "이는 시장의 전환점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분석했다. 무역전쟁 심화와 함께 중국의 비트코인(BTC) 대량 매도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최대 4만 달러까지 폭락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중 간 고조된 관세 충돌과 지정학적 갈등이 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리스크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이 BTC 보유량을 줄이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매도 압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중국 내 약 4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이 이미 청산되었으며,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비트코인의 중장기 강세 흐름을 무너뜨릴 수 있으며, 작년 말 기록했던 고점 대비 50% 이상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을 미국 다음으로 많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이 본격적인 매도에 나설 경우, 이는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뿐만 아니라 미국 금융 시스템에도 상당한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반면 미국은 비트코인을 경제 시스템에 통합하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양국 간 BTC를 둘러싼 정책 엇갈림이 심화될 수 있다.
미국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Warren)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준 의장 제롬 파월(Jerome Powell)을 해임할 경우, 주식 시장은 붕괴할 것이라 경고했다. 동시에 비트코인(BTC)의 S&P500과의 상관관계가 높아 암호화폐 시장도 동반 급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워런 의원은 CNBC 인터뷰에서 연준의 독립성이 시장 신뢰의 핵심이라며, 파월 해임은 정치 개입 신호로 작용해 투자자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투더블록(IntoTheBlock)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S&P500과 0.63의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어 주식 시장 급락 시 암호화폐 시장도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