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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차별하는 쇼핑 앱…G마켓 '매우 미흡', 옥션·롯데닷컴·티몬·신세계몰 등도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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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차별하는 쇼핑 앱…G마켓 '매우 미흡', 옥션·롯데닷컴·티몬·신세계몰 등도 '미흡'

쇼핑 앱 모두 앱 접근성이 미흡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점수가 높은 현대H몰, 홈앤쇼핑, 11번가, 쿠팡 앱이미지 확대보기
쇼핑 앱 모두 앱 접근성이 미흡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점수가 높은 현대H몰, 홈앤쇼핑, 11번가, 쿠팡 앱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장애인들이 쇼핑 앱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G마켓은 100점 만점에 78.5점으로 매우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옥션·롯데닷컴·티몬·신세계몰은 78점이상 85점 이하로 미흡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또 현대Hmall·홈&쇼핑·11번가·쿠팡은 85점 이상 90점 이하로 조금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모바일 앱 접근성과 웹 개방성 평가·인증 기관인 숙명여대 웹발전연구소가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두고 모바일 쇼핑 앱을 장애인이 얼마나 편리하게 잘 사용할 수 있는 지를 평가한 결과다.

문형남 웹발전연구소 대표는 국내 12개 쇼핑 앱을 조사한 결과 "모든 쇼핑 앱의 접근성이 미흡해 장애인이 사용하기에 불편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장애인을 차별하는 것으로서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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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발전연구소는 12개 쇼핑 앱을 대상으로 장애인 사용자 평가로 진행했으며, 시각장애인이 앱 이용시 화면읽기 기능을 이용해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지, 모든 컨트롤은 누르기(touch or tap) 동작으로 제어할 수 있는지, 앱 이용시 분류 구조가 논리적이고 내비게이션이 편리한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평가 결과 현대홈쇼핑의 현대Hmall 앱은 89.6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G마켓 앱은 78.5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현대Hmall 앱은 화면읽기 기능을 이용해 시각장애인이 쇼핑을 할 수는 있었으나 일부 링크를 읽을 수 없어서 다른 페이지로 이동하는 것이 불편했다.

또 홈앤쇼핑의 홈앤쇼핑 앱은 일부 메뉴에 대체텍스트가 제공되지 않아서 다른 페이지로의 이동이 원활하지 못했으며, SK플래닛이 제공하는 11번가 앱도 일부 버튼에 대체텍스트가 누락되어 다른 페이지로의 이동이 불편한 것으로 조사됐다.

쿠팡의 쿠팡 앱은 로그인의 '이메일' '비밀번호' 입력창에 레이블이 누락되어 입력창의 용도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사용하기 어려웠고, '이메일 도메인 선택' 버튼 등에도 대체텍스트가 누락되어 있었다.

문형남 웹발전연구소 대표는 "현대홈쇼핑, SK플래닛, 롯데닷컴, CJ오쇼핑, GS샵, 신세계닷컴 등 국내 유수의 대기업이 제공하는 앱들도 접근성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은 점이 매우 아쉽다"며 "국내 앱들 대부분의 모바일 앱 접근성이 초보 단계에 불과해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