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 헤리티지재단의 다코타 우드 선임연구원은 최근 "미 해병대의 상륙 작전 역량이 지난 20여년 간 크게 감퇴했다"면서 "한반도에서 실제 작전을 수행할 때도 심각한 장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미국의소리방송(VOA)이 5일 보도했다.
다코타 선임연구원은 미국 국방부 산하 '싱크탱크'인 총괄평가국(ONA) 분석관 등을 지냈다.
그는 특히 "미 해병대가 보유하고 있는 대형 최신예 상륙함의 성능은 탁월하지만, 한반도 동서해의 과밀한 전장 환경을 고려하면, 소수 대형 표적(상륙함)의 한반도 전개는 매우 나쁜 접근법"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월 헤리티지재단이 발표한 특별보고서 ‘미 해병대 재건’의 저자인 우드 선임연구원은 인적 부문에서도 상륙 역량 저하는 심각하다고 지적한 인물이다. 해병대가 20년 동안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축적한 전투 경험은 시가전 등 소규모 전투에 국한됐다며, 전면전을 상정한 상륙전 등의 경험 부족을 겪고 있다고 보고서에 주장했다.
이날 헤리티지 재단이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한 데이비드 버거 미 해병대 사령관도 지난 20여년 간 상륙군으로서 미진했던 부분을 시인하며 인도태평양의 새로운 도전에 맞춰 해군과의 통합성을 강조하고 무인 상륙함 등을 포함해 다양한 종류의 상륙함 규모를 늘리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