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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미국, 사우디 방공망 강화위해 SM-3토마호크 발사 이지스 구축함 재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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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미국, 사우디 방공망 강화위해 SM-3토마호크 발사 이지스 구축함 재배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시설의 공격에 대한 대응조치로 주둔미군 증파를 승인함에 따라 미군은 SM-3 등의 함대공 미사일과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이지스 구축함 니츠(Nitze)를 파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해군 이지스 구축함 니츠함.사진=미해군이미지 확대보기
미 해군 이지스 구축함 니츠함.사진=미해군

미국 CBS방송은 미국이 사우디의 방공망의 허점을 메우기 위해 니츠함(DDG-94)을 사우디 북동부 해안에 재배치했다고 22일 보도했다. 니츠함의 재배치는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의 배후에 이란이 있다는 미국과 사우디의 인식과 일맥상통한 것이다.

니츠함은 탄도미사일을 추적, 요격할 수 있는 이지스체계와 SM-3 함대공 미사일과 공격 수단으로 육상공격용 토마호크 미사일을 탑재하고 있다. 사정거리가 최대 2500km에 이르는 토마호크 미사일은 명령만 내려진다면 이란 내 어느 지역이든 타격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대내외에 공표한 것과 다름없다.

알리버크급 이지스구축함인 니츠함은 2016년 10월 미 해군 함정 메이슨함이 홍해에서 예멘 반군의 공격을 받자 토마호크 미사일로 예멘 반군 레이더 기지를 공격한 함정이다. 2005년 3월 취역한 니츠함은 길이 155.3m, 너비 20m, 흘수 6.7m에 만재배수량 9200t이다. 수직발사관 96셀에 셀당 1발의 토마호크 미사일과 SM-3 미사일,SM-2,SM-6 함대공 미사일을 4발의 시스패로를 탑재하고 있다.

부스터포함 1.6t,탄두중량 450kg인 토마호크 미사일의 최대 사거리는 2500km다.

트럼프는 이란과의 군사 충돌을 피하고 싶다는 의향을 거듭 표명하고 있지만, 함정과 병력 증파는 이란을 자극할 가능성도 있다. 이란은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의 배후가 이란이라는 미국과 사우디의 주장을 단호히 부인하면서 미국이 역내 진짜 문제에서 관심을 돌리려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란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은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은 공격자에 대한 전면 전쟁을 촉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