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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재벌 루퍼트 머독, '막말 프레이드' 트럼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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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재벌 루퍼트 머독, '막말 프레이드' 트럼프 비판

대중일간지 '더 선'을 들고 있는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미지 확대보기
대중일간지 '더 선'을 들고 있는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 '21세기 폭스' 최고경영자가 인종차별 발언 등 '막말 퍼레이드'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공화당 경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를 12일(현지시간) 비판했다.

머독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멕시코 이민자들은, 다른 이민자들처럼 미국 출생자들보다 범죄율이 낮다"며 트럼프가 대선 출마 선언에서 한 발언을 정면 반박했다.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는 지난달 16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멕시코를 겨냥해 "그들은 문제가 많은 사람을 미국으로 보내고 있다. 이들은 성폭행범이고, 마약과 범죄를 가져오고 있다"고 발언해 물의를 빚었다.

경선과정에서 히스패닉계를 두고 전형적인 노이즈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트럼프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멕시코 최대의 마약왕이 탈옥했다. 믿을 수 없는 부패이고 미국이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 내가 말한 대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머독은 멕시코 접경지대 도시인 텍사스 주 엘파소를 "가장 안전한 도시 중 하나"라며 "트럼프가 틀렸다"고 정면 비판했다.

한편 머독은 과거에도 "나는 이민을 적극 지지하는 사람" "호주는 이민자들에게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 "이민자는 사회에 창조성을 불어넣어 주며 인종 간 혼합이야말로 우리의 미래"라며 수차례 이민정책에 대한 전향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