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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교황, 민감한 이슈인 이민문제·기후변화 대책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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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교황, 민감한 이슈인 이민문제·기후변화 대책 거론

미국을 방문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백악관에서 연설을 하며 오바마 대통령을 바라보고 있다./AP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을 방문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백악관에서 연설을 하며 오바마 대통령을 바라보고 있다./AP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이민자 가정의 아들로서 상당수 그런 이민자 가정으로 만들어진 이 나라에 손님으로 오게 돼 기쁘다."

미국을 방문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신도 이민자 가정의 아들임을 밝히고 한껏 자신을 낮춘 채 서민행보를 이어가며 감동을 주고 있다.
미국 방문 방문 이틀째인 교황은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교황청 대사관저 앞에서 미국 시민들과 첫 대면했다. 교황은 손을 흔들어 환영 나온 수많은 인파에게 인사한 뒤 검은색 소형 피아트 500L에 탑승해 백악관으로 향했다.

백악관에 도착하자 미리 건물 정문 앞 레드카펫 끝에 서 있던 오바마 대통령 내외는 전날 공항에서 교황을 깎듯하게 영접한 것처럼 반갑게 맞이했다. 교황은 뜨거운 환대 속에 오바마 대통령, 부인 미셸 여사와 차례로 악수한 뒤 곧바로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단상으로 향했다.

교황은 '익숙지 않은' 영어로 미국에서의 첫 연설을 시작했다. 미국 내에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슈인 이민문제와 기후변화 대책을 직접적으로 거론했다.

교황은 먼저 자신을 이민자의 아들이라고 소개하며 이민문제를 거론한데 이어 오바마 대통령이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기후변화 대책을 "용기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교황은 "기후 변화와의 싸움은 더는 미래 세대에게 넘길 문제가 아니다. 지금이 기후변화와의 싸움에서 중요한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에 하나님의 은총을!'(God Bless America!)을 끝으로 교황의 연설은 끝났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비공개 회동에 앞서 교황에게 집무실을 포함해 백악관 곳곳을 안내했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