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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세로 굳어지나…네바다 공화경선서 '3연승' 파죽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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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세로 굳어지나…네바다 공화경선서 '3연승' 파죽지세

네바다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도 승리하며 내리 3연승을 거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경선후보.이미지 확대보기
네바다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도 승리하며 내리 3연승을 거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경선후보.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미국 공화당의 대선경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기세가 무섭다. 그야말로 파죽지세로 대세로 굳어지는 형국이다.

23일(현지시간) 댈러스모닝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네바다 주에서 치러진 공화당 당원대회(코커스)에서 트럼프는 2위 루비오를 20%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압승했다. 앞서 치러진 뉴햄프셔·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 이어 3연승을 질주했다.
트럼프는 오는 3월 1일 '슈퍼 화요일'에 예정된 13개 코커스 또는 프라이머리에서도 단연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기반을 이번 네바다 주 승리로 다졌다. 지금까지의 승리는 특정 지역이나 인종 또는 계층에 국한된 승리였다. 만일 3월 1일 '슈퍼 화요일'마저 승리한다면 '트럼프 대세론'을 전국 단위로 확산시키는 계기가 된다.

공화당 내에서도 파죽지세로 치닫는 트럼프의 승리에 놀라는 눈치다. 처음에는 특정 지역이나 계층에 국한된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히려 갈수록 허리케인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현재 2위 후보군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는 수준으로 격차를 벌려놓고 있다. 트럼프의 주장과 공약이 주요 지지층으로 보이는 백인 유권자층에 그치지 않고 히스패닉계에도 먹히고 있다는 것이 이번 당원대회를 통해서 확인됐다.

만일 트럼프가 슈퍼 화요일까지 승리의 여세를 몰아간다면 그는 더 이상 하나의 후보가 아닌 '누구도 막기 어려운'(unstoppable) 강력한 후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