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의 사건을 심리 중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는 오는 7월 5일 박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고 18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박 전 대통령 본인 재판이 없는 수요일로 날짜가 정해졌다.
박 전 대통령이 소환에 응하면 청와대 안가에서 비공개로 독대했던 두 사람이 1년 4개월여만에 공개 법정에서 대면해 당시 상황을 복기하게 된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이 건강과 본인 재판 대비 등을 이유로 불출석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법조계 안팎에서는 우세하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이영선 전 청와대 경호관의 재판에도 두 차례 증인으로 소환됐지만 모두 불출석한 바 있다.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에 앞서 오는 28일 최순실씨를, 박 전 대통령 증인신문 직전인 내달 4일엔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을 각각 증인으로 부르며, 오는 7월 11일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