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 시간) 독일 언론 타게스슈피겔에 따르면 네덜란드 정부는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양계농장에서 살균 소독제로 살충제 피프로닐을 사용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그러나 당국은 소비자에게 위험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리고 EU국가에 알리지 않아 사태를 키웠다.
타게스슈피겔은 살충제 계란 파동은 자고나면 새로운 의문이 제기된다며 현재 진행형이어서 계속 사태를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미 살처분된 2800만개 이외에도 1070만개가 시중에 더 유통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소비자단체 푸드와치(Foodwatch)는 피프로닐 사태와 관련, 각국 EU 정부의 식품 경고나 정보 공개 등에 대해 비판했다. 소비자 단체가 제출한 '리콜 요청'에 대해 해당 기업이나 당국이 너무 느리게 대처하거나 리콜 정보를 공개하지 않음으로써 소비자를 불안하게 한는다는 것이다.
푸드와치에 따르면 독일에서만 지난 5년간 500회 이상의 식품이 리콜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 2회 한번꼴로 식품리콜이 일어났으며, 대부분 살모넬라 또는 리스테리아 등의 오염에 기인하고 있다.
하지만 27%는 식품에 플라스틱이나 접착제 등의 이물질이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푸드와치는 위험 평가를 기업에 맡겨서는 안되며 정부가 나서서 직접 관리감독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