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뉴델리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에서 출발한 에어인디아에 쥐 한 마리가 출현하는 바람에 9시간 늦게 목적지인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했다고 28일(현지 시간) 인디아 타임즈가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비행기가 유도로로 이동할 때 쥐가 발견됐다. 훈제 소독을 완료할 무렵 장거리 비행을 위해 4명의 조종사가 필요한 데다가 비행 제한 시간이 발동돼 항공사는 마지막으로 교체 승무원을 찾아야 했다"고 말했다.
비행기의 훈제 소독에는 6시간 이상이 걸렸다. 항공 관계자는 일상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했지만 쥐는 기내 음식이 보관된 대용량 보관소를 따라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쥐가 비행기 기내의 전선을 망가뜨리면 큰 재앙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런 일이 발생하면 조종사는 선상에 있는 모든 시스템을 통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디아 타임즈에 따르면 에어인디아의 신임 회장인 라지브 반살(Rajiv Bansal)은 이 사건에 대한 상세한 보고서를 요구했다.
비행기에 쥐와 같은 설치류가 나타나는 것은 드문 일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해충방제회사 관계자는 "매월 4~5기의 비행기를 훈제 소독하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