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 시간) 데일리 메일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터키산 건포도에는 13종의 살충제 잔류물이 들어 있었으며, 포르투갈산 사과과 배에도 각각 11종과 9종의 살충제 잔유물이 확인됐다.
학교급식에 대한 품질관리가 슈퍼마켓보다 덜 엄격하게 행해지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보건 당국은 살충제 잔류량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들의 건강에는 큰 위험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어린 학생들은 이 같은 살충제 잔유물에 노출되어서는 안 된다"며 "어린이들에게는 유기 농산물만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농약행동망(PAN UK)은 지난 2005년과 2016년 사이에 유통된 농산물에 대한 검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국제농약행동망은 호르몬 시스템을 방해하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 발암 물질, 어린이의 두뇌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유기 인산염을 포함해 123종의 살충제를 확인했다.
특히 농약 클로르피리포스(chlorpyrifos)는 과일과 야채 샘플의 20%에서 발견됐는데, 저농도로 노출되어도 어린이의 뇌 발달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닉 몰(Nick Mole) 수석 연구원은 "우리 목표는 부모를 놀라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에게 먹을 음식에 어떤 화학 물질이 있는지를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데 있다"고 말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