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불량품' 중국산 태양전지모듈 인도 시장서 홍수

공유
4

'불량품' 중국산 태양전지모듈 인도 시장서 홍수

중국산 불량 태양전지모듈이 인도 시장에서 대거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중국산 불량 태양전지모듈이 인도 시장에서 대거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불량품' 중국산 태양전지모듈이 인도 시장에서 홍수를 이루고 있다. 일부 태양광 프로젝트 개발자들은 비용과 데드라인을 맞추기 위해 값싸고 품질이 낮은 중국 태양전지모듈을 구입한다고 7일(현지 시간) 인도의 라이브민트가 폭로했다.

태양광 업계에 따르면 불량품 중국산 태양전지모듈이 인도 시장에서 할인 판매되고 있다. 특히 프로젝트 마감기일이 다가오면 공사업자들은 비용과 일정을 맞추기 위해 값싼 중국산을 택한다는 것이다. 태양광전지모듈은 태양광 발전소 총 비용의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뉴 델리에 본사를 둔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이러한 결함은 태양전지판의 거대한 균열에서부터 저효율 장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면서 "우리 회사가 거부한 전지모듈이 최근 중국 공급 업체에 의해 인도에서 판매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태양광 전지 패널의 평균 효율은 16~22%에 불과하기 때문에 표준 이하의 품질은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온라인 태양열 플랫폼 마이선(MYSUN)의 가간 버마니(Gagan Vermani) CEO는 "A급 개발자가 미세 균열과 기타 결함으로 인해 자재를 거부하면, 다른 개발자는 저렴한 비용으로 이를 구입한다"면서 "이 같은 관행은 최근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표준에 미달하는 장비의 폐기를 의무화 하는 동시에 태양광 장비에 대한 보다 엄격한 품질 기준을 내걸어 판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인도 정부는 불량 태양광 장비가 시중에 대거 유통됨에 따라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산 태양광 장비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중국 태양전지모듈 제조업체에는 트리나 솔러(Trina Solar Ltd), 진코 솔러(Jinko Solar), JA 솔러 홀딩스(JA Solar Holdings), ET 솔러(ET Solar), 친트 솔러(Chint Solar), GCL-폴리 에너지 홀딩스(GCL-Poly Energy Holdings Ltd.) 등이 있다.
인도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175GW의 청정 에너지를 목표로 설정했다. 이 가운데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에서 100GW의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