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김광석'을 제작‧연출한 이상호 감독은 지난 23일 서울의 한 극장에서 무대 인사를 통해 서해순씨가 변호인으로 강용석 변호사를 선임했다는 소식을 전했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이상호 기자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김광석 사망 당시 최초 목격자였던 서해순씨가 자살의 증거로 내세운 진술이 모두 허위였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서씨가 딸 서연양이 10년 전 사망한 사실을 숨겼다는 사실에 의혹을 제기했다. 살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서연양은 2007년 12월 23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용석 변호사는 이날 뉴시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아직 사건을 수임한 게 아니다. 확정된 건 아니다”라고 말을 아끼면서도 수임할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부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 변호사는 또 “아직 수임계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빠르면 다음주에 결정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서해순씨의 남편과 딸에 대한 타살 의혹 사건에 대해 서울광역수사대에 수사를 하도록 지시했다. 서씨도 남편과 딸에 대한 타살 의혹을 제기한 이들에 대해 자신을 살인자로 취급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