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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장 뜨겁다…LG‧삼성이어 애플도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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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장 뜨겁다…LG‧삼성이어 애플도 가세

2020년에는 시장 170억달러까지 성장

스마트폰 무선충전시대가 활짝 열렸다. LG전자와 삼성전자에 이어 애플과 화웨이도 무선충전을 지원하는 기기를 잇따라 발표했다. 사진=벨킨이미지 확대보기
스마트폰 무선충전시대가 활짝 열렸다. LG전자와 삼성전자에 이어 애플과 화웨이도 무선충전을 지원하는 기기를 잇따라 발표했다. 사진=벨킨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스마트폰 충전방식이 유선충전에서 무선충전으로 급속히 바뀌고 있다. LG전자가 2014년 Qi 무선 충전을 도입했으며, 삼성전자도 2015년 갤럭시S6에 처음 도입해 자사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무선충전을 기본 기능으로 정착시켰다.

여기에 아이폰 출시 10년을 맞은 애플은 최근 출시한 아이폰8, 아이폰8플러스, 아이폰X에 처음으로 무선 충전을 도입한 데 이어, 샤오미도 최근 세계무선충전협회(WPC)에 가입해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애플은 무선충전 시장에 대비해 최근 뉴질랜드의 무선충전 기술 개발 업체인 '파워바이프록시(PowerbyProxi)'를 인수했다. 파워바이프록시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각종 기기의 무선충전 기술을 개발해온 업체로 지난 2013년에는 삼성전기와 라이선싱 계약으로 400만달러 투자를 받기도 했다.

현재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는 WPC의 국제 표준규격인 치(이하 Qi) 방식이 무선충전 기술로 사용되고 있다. WPC는 자기유도방식 무선충전 기술인 Qi 표준을 주도하고 있는데,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등을 포함한 세계 240여개 업체가 WPC에 가입돼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지난 2014년 5500만대였던 무선충전 지원기기 출하량이 오는 2024년 20억대로 40배 증가할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규모는 올해 16억 달러에서 2020년에는 17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기 Qi방식의 무선충전은 칫솔이나 면도기 같은 생활제품에 먼저 적용됐으며, 생활제품 외에도 여러 산업 현장에서 사용됐다. Qi 기술은 자기유도방식의 무선충전으로 충전패드가 있어야 하고 그 패드는 전원과 연결돼 있어야 한다. 충전패드 위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의 모바일 기기를 올려 놓으면 충전이 되는 방식이다.

애플은 무선충전에서 LG전자와 삼성전자에 비해 후발주자이지만 이번 아이폰 발표에서 벨킨 같은 스마트폰 주변기기 기업 및 이케아 같은 가구 기업과 협력해 여러 장소에서 무선 충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아이폰과 함께 판매되고 있는 모바일 액세서리 기업 벨킨의 아이폰 무선 충전기 'BOOST↑UP™ 무선 충전 패드'는 Qi 기술을 응용한 최적화된 솔루션으로, 최대 7.5W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벨킨은 신형 아이폰을 위해 미세 조정된 무선 충전 패드를 설계해 과열이나 조기종료같은 위험을 없앴으며, 아이폰과 어울리는 깔끔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벨킨의 제너럴 매니저이자 부사장인 스티브맬로니(Steve Malony)는 "미래의 충전은 무선 충전이라 생각하며, 소비자들이 신기술의 힘을 실감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사명으로, BOOST↑UP™ 무선 충전 패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현재 스마트폰 무선충전 방식은 자기유도 방식이 대세다. 하지만 향후엔 자기공진 방식으로 진화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두 물체 간 주파수를 통일시키는 공명현상을 이용하는 자기공진 방식은 몇 ㎝ 떨어진 거리에서도 충전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는 스마트폰을 충전패드에 올려놓지 않고, 그저 카페나 도서관 등에 앉아 있기만 해도 충전이 가능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