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칼럼] 슈퍼 푸드에 대한 올바른 접근

기사입력 : 2017-11-0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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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봉수 서울여대 교수
최근 슈퍼 푸드라는 용어 등장이 활발하다. 슈퍼곡물, 슈퍼씨앗, 슈퍼음료 등 광고 문안이나 종편에서 방송을 통해 식품을 선전하기에 쉽게 접할 수 있는 용어가 되었다. 이런 슈퍼 푸드를 먹으면 우리 몸의 건강이 무척 좋아지고 마치 슈퍼맨이라도 될 것 같은 느낌을 주기에 소비자들은 현혹당하기가 쉽다. 이 단어는 1915년 자메이카의 ‘더 데일리 글리너’지에 처음 소개된 이래로 많은 식품 회사들이 영양소를 갖추었으면서 건강이나 웰빙 효과가 예상되는 식품에 마케팅목적으로 사용한 단어다. 따라서 미국 FDA나 다른 나라의 정부기관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해 주는 단어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단어가 범람하는 것은 건강과 관련된 식품을 판매하고자 하는 산업체의 가려움증을 한 번에 해결해 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슈퍼 푸드가 이처럼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다이어트와 웰빙을 추구하다보니 저칼로리 음식을 먹거나 혹은 적게 먹음으로 인해 부족한 영양소를 채우는 것이 문제였다. 따라서 영양소가 다른 식품보다 상대적으로 월등히 많은 것들을 섭취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더욱 각광을 받았다.

슈퍼 푸드가 어떤 것인지 명확하지도 않고 이것을 선정하는 기준도 없으며 어떤 절차에 의해서 결정되는지도 알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EU에서는 광고에서 이런 용어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제조업체가 이에 합당한 근거를 토대로 설명하고 소비자를 설득시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반면 미국에서는 신문사나 잡지사들이 ‘금년에 관심을 가질만한 슈퍼 푸드’ ‘건강을 위해 꼭 챙겨야 할 슈퍼 푸드’ ‘세계의 슈퍼 푸드’를 선정하여 발표하기도 하였다. 텔레그래프지, 헬스 지를 비롯하여 다수의 인터넷 사이트가 슈퍼 푸드를 판매하고 슈퍼 푸드에 대한 정보를 소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김치도 다른 나라의 발효식품과 함께 5대 슈퍼 푸드로 뽑히기도 하였는데 가공식품이 포함되기도 하고 원재료를 선정하기도 하는 등 그 기준이 모호하다. 많은 경우 어떤 특정성분이 타식품이나 식재료에 비하여 월등히 많으면 선정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한편, 작년 파리에서 있던 SIAL 혁신상으로 미역과 같은 해조류를 가공한 식품이 뽑혔다. 이유는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고 요오드 공급원이기도 하면서 별도의 비료를 주지 않고도 지속적인 생산이 가능하며 친환경적이고 이미 동양에서는 오랫동안 먹어 왔던 것으로 추천을 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미역, 튀각, 부각, 김스낵, 김과자 등 다양한 먹을거리가 소개되어 활용되고 있는데 이것을 혁신적인 식품으로 칭한 것을 보면 우리는 이미 건강에 좋은 식품을 잘 먹고 있는 것이라고 여겨진다.

논란의 여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옥스퍼드 사전이나 위키피디아 등에서 단어를 소개하고 있어 이제는 새롭게 재정립을 할 필요성이 있기도 한데 바람직한 접근 방법은 슈퍼 푸드의 품질이 우수하여야 하며 건강에 좋다고 하는 점들이 구체적이면서도 과학적인 근거를 토대로 뒷받침 되어야 하고 지적개산소유권이 확보된다면 더욱 바람직할 것이다. 아울러 어느 정도를 먹어야 효능이 있을런지에 대한 임계농도를 밝혀줄 필요가 있다.

이와 유사한 과학적 연구결과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시험관에서 항산화효과가 있다는 블루베리가 체내에서 소화가 된 후에는 그러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어 아무리 좋은 영양소를 함유한 뛰어난 식품이라도 체내에서 흡수하고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토대로 소비자를 설득해야 한다.

슈퍼 푸드라는 단어가 갖는 선입관에 못지않게 이에 합당한 설명이 소비자들이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소통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런 소통이야말로 과대광고가 아니라 올바른 정보임을 소개하는 계기로 발전되어야 한다. 이와 같은 사항들이 식품제조업체의 광고담당자나 마케팅부서 혹은 홈쇼핑업무를 담당하시는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해결해야 할 부분이라고 본다.


노봉수 서울여대 식품공학과 교수 노봉수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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