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 시간) 미국을 방문 중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철강 관세 철회 가능성을 묻는 기자에게 "우리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철강 과잉 생산한 중국에 대한 관세부과 조치는 물론 동맹국과 우방에까지도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자신의 신념을 재확인한 것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해 유럽연합(EU)은 조심스럽게 보복조치 가능성을 흘려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EU를 향해 "우리는 거기서 비즈니스를 할 수가 없다. 그들은 관세보다 심한 무역장벽, 그리고 관세도 갖고 있다"고 비판한 후 "만약 그들이 (미국에) 뭔가를 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그들이 수출하는 자동차에 세금을 매길 것"이라며 무역전쟁을 선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관세부과 방침에 대해 공화당 의원들과 국방부 인사들도 지속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우리는 무역 전쟁의 결과를 극도로 걱정하고 있고, 백악관에 이 계획을 추진하지 말라고 촉구하고 있다"며 관세부과 철회를 거듭 요구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산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각각 부과하기로 했으며, 이르면 금주 중 세부 이행 계획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