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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8월 구제금융 '졸업'…유로존 19개 재무장관, 종료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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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8월 구제금융 '졸업'…유로존 19개 재무장관, 종료합의

아테네 시민들이 그리스 구제금융 종결을 앞두고 지난 6월 14일 의회가 선결조건인 긴축법안을 통과시키자 이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유로존 채권국 재무장관회의는 21일(현지 시간) 오는 8월로 그리스의 구제금융 종결을 합의했다.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아테네 시민들이 그리스 구제금융 종결을 앞두고 지난 6월 14일 의회가 선결조건인 긴축법안을 통과시키자 이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유로존 채권국 재무장관회의는 21일(현지 시간) 오는 8월로 그리스의 구제금융 종결을 합의했다. 사진=AP/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국가 부도에 직면했던 그리스가 오는 8월 8년 만에 구제금융에서 졸업한다.

21일(현지 시간)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회의에서 재무장관들은 그리스의 구제금융 종료 방안에 최종 합의하고 그리스 재정 위기의 종식을 선언했다.
유럽위원회(European Commission)의 피에르 모스코비치(Pierre Moscovici) 위원장(EC 경제분과)은 장시간에 걸친 회의 후 "우리는 마침내 길고 긴 터널의 끝에 도착했다. 역사적인 순간이다. 오늘로 그리스의 재정 위기는 끝났다"고 말했다.

그리스에 대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은 오는 8월 20일 종료된다. 그리스는 지난 2010년 재정위기로 국가 부도 직전에 국제 채권단으로부터 3차례에 걸쳐 약 2750만 유로의 구제금융을 받아 파산 위기를 넘겼다. 이번 종료 합의는 유로존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재무장관 회의에서 쉽게 합의에 이를 것으로 보여졌지만, 마지막 순간에 그리스 구제금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독일이 최대 채권국으로서 반대하는 바람에 회의는 6시간 가까이 장시간 진행됐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 채무의 대부분의 상환 유예 기간을 10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그리스 공공 부채는 국내 총생산(GDP)의 180%에 달한다.

또한 재무장관들은 그리스의 구제 금융 졸업을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150억 유로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에프클리디스 차카톨로스(Euclid Tsakalotos) 그리스 재무장관은 회의 후 "그리스는 이번 합의에 만족하고있다"며 "이를 가치있게 하기 위해 그리스 국민에게 주머니 사정의 변화를 실감 케 하는 변화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