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기록적 폭염을 몰고온 제12호 태풍 종다리가 마침내 중국 대륙에 진입했다.
중국 중앙 기상청은 태풍 종다리가 지나가는 지역은 장댓비가 내리지만 그 주변으로 습한 수증기를 밀어나 폭염 온도를 더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중국의 폭염특보도 한 등급 더 격상됐다.
중국 동북3성인 랴오닝·지린·헤이룽장성 그리고 화베이(華北) 일대에 기록적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남부지방은 장마와 제12호 태풍 '종다리'로 인한 비바람 영향을 받아 2~3일 기록적 폭염이 무뎌졌다가 4일 부터 다시 무더위가 닥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아열대 고기압 영향으로 동북3성과 화베이 지방에 고온 현상이 지속해 최근 5일간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의 낮 최고기온이 34~36도를 기록했다.
이른바 수도권 징진지(京津冀)로 불리는 베이징와 톈진 그리고 허베이의 낮 기온도 35도 이상으로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중국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기상청은 연일 고온주의보를 발령하고 있다.
자치구 수도인 후허호트(呼和浩特) 거리에선 시민들이 자외선 차단 마스크를 쓰고 외출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이날 오전 6시를 기해 고온 황색경보를 발령했다.
오는 5일까지 징진지, 산둥성 북부, 네이멍구 중동부, 랴오닝성 대부분 지역, 지린성 중남부의 기온이 더 올라가 비상한 대처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8월5일 이후 북방의 고온현상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김대호 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