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보잉(Boeing) 미국 공군 차세대 훈련기 우선사업자 선정, 한국항공우주(KAI) 따돌리고…보잉 747 탄생 50주년 제2도약

기사입력 : 2018-10-1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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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은 지금 우주로 가는 하늘 길을 여는 또 한 번의 도약을 주진하고 있다. 나르고 싶다는 창업주 윌리엄 보잉의 꿈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 세계는 보잉747 이후를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 김대호 소장/ 경제학 박사]
보잉 747이 나온 지 50주년이 됐다.

지금으로부터 50년전인 1968년 9월 30일 보잉은 747을 선보였다.

보잉 747은 인류역사상 하늘의 시간을 가장 크게 당긴 비행기로 평가된다.

사상최초의 점보제트기를 수 많은 사람을 싣고 빠른 속도로 하늘 길을 열었다.

보잉747은 오늘날까지도 하늘의 여왕으로 하늘 길의 패자로 군림하고 있다.

보잉 747은 1960년대초 미국 공군의 요구로 설계가 시작된 비행기 이다.

당시 미국 공군은 대형 화물을 실을 수 있는 크고 성능 좋은 항공기를 만들어 줄것을 보잉에 주문했다.

베트남 전쟁 와중에 탱크와 같은 무기들을 넉넉히 실을 수 있도록 폭 17 피트(5.18m), 높이 13.5 피트(4.1m), 길이 100 피트(30m)로 만들어졌다.

처음에는 대형 화물 운송에 주로 사용됐다.

그러다가 해외에서 휴가를 보내려는 사람이 크게 늘어나면서 대형 여객기 수요가 생겼다.

보잉747을 여객기로 만들어 달라고 주문한 곳은 팬암항공이다.

그때까지만해도 보잉 707이 대세였다.

팬암항공은 보잉 707보다 규모가 두배 이상 큰 여객용 비행기 25대를 주문했다.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보잉 747기이다.

보잉은 보잉747을 만들기 위해 시애틀 인근 에버렛에 새로운 비행기 제조 공장을 지었다.

이 에버렛 공장은 지금까지도 세계 최대의 밀폐형 건물(enclosed building)로 남아있다.

마침내 1968년 길이 231 피트(70.6m), 날개길이 195 피트(59m)의 거대한 비행기가 일반 대중에 공개됐다.

팬암항공은 시험운행을 거쳐 1970년 1월 22일 뉴욕발 런던 행에 보잉747을 처음 띄웠다.

보잉747의 좌석은 최대 600석이다. 좌석이 크게 늘어난 덕에 항공료가 반값 수준으로 떨어졌다.

보잉 747의 비행기 티켓 가격의 하락은 항공여행의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

안타까운 사연도 있다. 보잉747은 지금까지 146건의 항공 사고를 냈다. 그로인한 사망자는 3722명이다.

보잉 747기는 지금까지 1500 대가 만들어졌다.

그중 500대는 아직 취항 중이다.

탄생 50년을 넘기면서 보잉 747에도 암울한 소식이 나돌고 있다.

세계 주요 항공사들이 보잉 747을 꺼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급기야 보잉은 최근 주문이 더이상 들어들면 747기종의 생산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기에 이르렀다.

747은 보잉이 세계최대의 항공기제조업체로 우뚝 서는 데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보잉 747을 밀어내는 새 주역은 에어버스 A380이다.

에어버스 A380이 보잉 747보다 더 크고 성능도 우수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보잉은 큰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A380출현 이후 보잉의 비행기 판매 점유율이 사상 처음으로 2위로 추락하는 일까지 생겼다.

보잉으로서는 큰 위기이다.

이런 위기의 순간에 희소식이 전해졌다.

보잉이 미국 공군의 선택을 받은 것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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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와 공군은 최근 미국 공군의 차기 고등훈련기(APT:Advanced Pilot Training) 교체 사업 기종 선정에서 보잉(미국)과 사브(스웨덴) 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국방부와 공군은 최근 미국 공군의 차기 고등훈련기(APT:Advanced Pilot Training) 교체 사업 기종 선정에서 보잉(미국)과 사브(스웨덴) 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공군의 고등훈련기(APT:Advanced Pilot Training) 교체 사업 프로젝트는 40년 이상 노후 훈련기 T-38C 350대를 160억 달러, 우리 돈 약 17조원을 들여 새 고등 훈련기로 교체하는 것이다.

한국항공우주는 파트너사인 록히드마틴과 컨소시엄을 이루어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을 개조해 만든 'T-50A'를 제안한 바 있다. 보잉(미국)과 사브(스웨덴)도 연합군을 만들어 컨소시엄으로 응찰했다.

이에 따라 입찰 경쟁은 록히드마틴·한국항공우주 컨소시엄과 보잉(미국)·사브(스웨덴) 컨소시엄의 양자 대결로 펼쳐졌다.

미국 국방부는 최종단계에서 록히드마틴·한국항공우주 컨소시엄과 보잉(미국)·사브(스웨덴) 컨소시엄을 선택했다

보잉은 1916년 독일 이민 2세인 윌리엄 보잉이 만든 회사다.

날고 싶다는 인간을 꿈을 처음 실현한 인물은 라이트 형제이지만 그것을 비즈니스로 승화시킨 인물은 보잉이다.

보잉은 처음에 레저용 수상비행기를 만들다가 미국과 영국을 나는 우편배달 비행기 시장을 개척했다.

이어 전투기와 항공기 등으로 사업영역을 계속 확대해왔다. 지금은 우주선과 위성, 대륙간 탄도미사일 등도 만들고 있다.

오늘날 보잉은 5개의 사업부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가장 비중이 큰 곳은 역시 상업용 민간비행기사업부다.

전체 매출의 70%가 이곳에서 만들어진다.

두 번째는 군사 및 우주 사업부다. 이곳에서 매출의 20%를 올린다. 그 중 전투기, 수송기, 폭격기, 미사일이 14.89%, 그리고 우주선이 8.82%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세 번째로 비중이 큰 곳은 기술서비스사업부이다.

이밖에 비행기를 팔면서 구매자금을 빌려주는 캐피탈금융사업부와 종합서비스사업부를 별도로 두고 있다.

보잉은 1960년대까지만 해도 전 업종을 통틀어 세계 최상위권에 속한 기업이었다.

미국 서열에서는 여러 번 1위에 올랐다. 요즈음은 세계 90위, 미국 30위로 밀려있다.

그래도 미국입장에서는 아직도 효자기업이다.

미국의 제조업은 이미 오래전부터 휘청거렸다. 한때 세계 철강시장을 평정했던 유에스 스틸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버렸다. 미국에는 배를 제조하는 중공업도 없다. 전자제품도 하드웨어는 대부분 다른 나라로 넘어갔다.

이러한 미국 제조업의 몰락러시 속에서도 비행기제조만큼은 미국이 세계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유럽 연합의 에어버스가 조금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그래도 비행기 제조에서 만큼은 여전히 미국이 확고한 우위를 장악하고 있다.

미국과 다른 나라사이의 경쟁력차이가 가장 많이 벌어지고 있는 곳도 비행기제조다.

미국 산 비행기를 이용하지 않고서는 하늘 길을 제대로 날 수 없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미국을 철천지원수로 여겨왔던 이란 마저도 철 지난 미국 산 비행기를 사려고 전 세계를 돌며 아쉬운 소리를 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보잉의 힘이다.

미국기업 중에서 해외수출로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곳도 바로 보잉이다.

보잉은 지금 우주로 가는 하늘 길을 여는 또 한 번의 도약을 주진하고 있다.

나르고 싶다는 창업주 윌리엄 보잉의 꿈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 세계는 보잉747 이후를 주목하고 있다.


김대호 소장/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

김대호 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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