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정부는 석유 절도 갱단의 석유 절도를 막기 위해 송유관 경비에 군인 4000명과 헬리콥터를 투입하는 등 초강경 조치를 취했다.
멕시코 정부는 갱단이 석유 절도를 함으로써 국가 경제가 좀 먹는데다가 연료난을 부채질 하고 있어 심각한 사태로 받아들이고 있다.
앞서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지난달 중순께 석유 절도 행위가 급증하자 최근 주요 송유관의 가동을 중단시키고 구멍 보수 작업 등을 벌여왔다. 대신 정유공장과 유통센터에서 직접 유조차로 일선 주유소에 석유를 공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주유소는 제때 충분한 석유를 공급받지 못해 문을 닫았다. 특히 운전자들은 영업 중인 주유소를 찾아 휘발유와 경유를 넣기 위해 오랜 시간 긴 줄을 서면서 불편을 겪고 있다.
대다수 멕시코인은 석유 절도를 근절하기 위한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정책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오랫동안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등 갈수록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
국민들에게 이해를 호소한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우리는 모든 멕시코인을 위해 이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