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Biz 24] 자카르타, 지구온난화·지하수 난개발로 침몰 중

인니 정부, 수도 이전 추진…2050년 북자카르타 90% 침수

기사입력 : 2019-06-1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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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는 세계에서 가장 빨리 물에 잠기고 있는 도시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과 지하수의 무분별한 사용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방안들을 시도해봤지만 결국 수도를 옮기는 장기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16일(현지 시간) 자카르타 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자바해에 접해 있는 인구 1000만명의 자카르타는 세계 평균의 두 배 이상 빨리 물에 잠기고 있다. 특히 오는 2050년이면 도시의 일부 지역이 완전히 바닷물에 잠길 것으로 예상된다.

자카르타는 매년 평균 7.5㎝씩 지반이 내려앉는 바람에 도시 면적의 40%가 해수면보다 낮아졌다.

특히 북자카르타 일부 지역에서는 연간 25㎝까지 가라앉고 있다.

지난 20년간 자카르타의 지반침하를 연구한 반둥공과대학의 헤리 안드레아스 박사는 지난해 BBC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2050년까지 북자카르타의 95%가량이 잠길 것"이라고 말했다.

자카르타는 또 13개 강의 하구가 관통하는 습지에 위치해 잦은 홍수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많은 도시 시설들이 해안에 접해 있어 지구온난화에 따른 홍수와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최대 피해지역이 되고 있다.

지하수의 무분별한 사용도 지반침하를 가속화하고 있다.

자카르타시 수자원관리 당국은 시에서 필요로 하는 물의 양의 40%만 공급할 수 있고 지하수 추출에 대한 규제가 느슨해 무분별한 지하수 사용을 부채질하고 있다.

지난 5월 자카르타시 당국이 호텔과 쇼핑몰 등이 밀집한 도심 지역 잘란 탐린의 80개 건물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6개 건물에 자체 지하수 펌프가 있고 33개 건물은 불법적으로 지하수를 뽑아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카르타 시 당국은 네덜란드와 한국의 지원을 받아 400억 달러를 들여 17개 인공섬과 자카르타 만을 가로지르는 길이 32㎞의 방파제 그레이트가루다(Great Garuda)를 지었다. 자카르타가 해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것을 막기 위한 방안이었다.

자카르타시는 또 네덜란드와 한국의 도움을 받아 인공호수를 만들었다. 비가 올 때 도시의 강물을 이 호수로 유도함으로써 홍수를 막기 위한 조치였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그러나 결국 수도이전을 결정했다.

자카르타가 지나치게 높은 인구밀도와 인프라 부족 때문에 제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지반 침하가 가장 큰 이유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정부는 올해 안에 수도 이전 예정지를 결정하고 2024년까지 공사를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CNN 인도네시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수키 하디물요노 공공사업·국민주택부 장관은 지난달 기자들과 만나 국가개발기획원(Bappenas), 토지청(BPN)과 공동 진행 중인 수도 이전 관련 연구가 곧 완료된다고 밝혔다.

그는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대통령에게 늦어도 7월 전에는 연구보고서를 제출할 것이라면서 "올해 안에 수도 이전 예정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

김환용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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