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Biz 24] 철강, 알루미늄, 세탁기, 태양광, 목재 등 트럼프 관세 부과 후 미 산업 어떻게 됐나?

기사입력 : 2019-07-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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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회사들은 트럼프 관세 영향으로 지난해 세탁기와 건조기 가격을 각각 11.5%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AP/뉴시스
미국 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보호주의 무역정책을 지지했던 업종은 철강, 알루미늄, 목재, 태양광패널, 세탁기 등이 대표적이다.

해당 업종 업체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산 제품에 대한 고관세 부과에 부분적으로 투자가 활발해졌지만 큰 수익으로 연결되진 않고 있는 상황이다.

뉴욕타임스는 11일(현지 시간) 관련 현황을 집중 취재한 기사를 냈다.

알래스카주에 본사를 둔 웨스트벨트사는 토마스 빌에 목재 공장을 짓기 위해 1억90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125명을 고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의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고관세 부과 덕분이다. 목재회사들은 트럼프 관세 정책이 투자에 대한 희망을 줬다고 말한다.

철강 또한 활발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미국 기업들은 중국 철강업체의 값싼 제품이 범람하면서 가격이 떨어졌다고 불만을 토로해 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산 수입 철강에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앞서 2017년 법인세율을 인하하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에 따르면 오는 2022년까지 유나이티드 스테이츠 스틸 등 철강업체들이 생산시설을 늘리거나 기존 시설을 재가동하기 위해 66억 달러를 투자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주의 조치는 외국 제품과의 경쟁으로 타격을 입은 기업들을 보호하는 것 외에도 외국 기업들이 생산기지를 미국으로 이전하도록 만드는 효과도 내고 있다. 태양광 패널과 세탁기 분야에서 두드러진 현상이다.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인 한화는 조지아주 휫필드 카운티에, 중국의 징코솔라는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공장을 설립했다. 미국 업체 퍼스트 솔라는 오하이오 주 레이크 타운쉽 공장에 4억 달러를 쏟아 부었다.

LG와 삼성은 트럼프 행정부가 월풀의 불만을 받아들여 관세 부과를 결정한 이후 미국에 세탁기 공장을 지었다.

하지만 이러한 흐름이 당장 큰 수익으로 연결되진 않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들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한 후 제품 가격은 예상대로 상승했지만 지금은 최고점을 찍고 내려온 추세다.

하락 이유는 업종마다 다르지만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기업들의 새로운 투자가 이익으로 연결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센츄리 알루미늄사는 트럼프 행정부가 작년에 수입제품에 대해 10% 관세 부과를 발표했을 때 이를 지지했다. 덕분에 제련 공장 생산능력을 두 배로 키우기 위해 1억5000만 달러를 투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회사는 2017년 4900만 달러의 이익을 봤지만 작년엔 오히려 66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손실의 가장 큰 이유는 알루미늄을 생산하기 위한 제련 소재인 알루미나의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브라질 당국이 거대 알루미나 생산업체에 유출 사건 이후 공장 가동을 절반으로 줄일 것을 명령한 탓이었다.

목재업체들 사이에선 향후 5~10년 동안 번영을 누릴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지만 그러나 목재 가격의 하락은 이윤을 잠식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이들 업종의 기업들은 장기적으론 좋아질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철강업체들은 생산시설을 늘리거나 기존 시설을 재가동함으로써 공급 과잉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시장이 이를 충분히 흡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시장 상황에 맞게 신규투자를 신중하게 결정하고 고부가 고수익 제품에 초점을 맞춰 투자해야 할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

김환용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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