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장수기업]한국 반도체 디스플레이산업 지배하는 일본의 장수기업들...스텔라케미파, 쇼와덴코,DNP

80~100년 장수기업의 기술력이 세계 시장 제패

기사입력 : 2019-07-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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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 한국 수출 규제로 한국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계가 휘청이고 있다. 일본 기업들이 세계 시장을 대부분 장악해 일본 기업들의 지배력을 새롭게 실감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의 공통점은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장수기업이란 점이다. 80년에서 120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직원이 4만 명이 가깝고 매출액도 10조원이 넘는 회사가 이들이다. 스텔라케미파, 쇼와덴코, DNP가 그 주인공이지만 더 파고들면 숫자는 더 늘어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지난 4일 포토레지스트, 불화(플루로인)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 반도체 디스플레이 공정의 핵심 세 가지 소재의 한국 수출 규제에 들어가면서 관련 일본 기업들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고순도 불화수소는 반도체 회로의 불필요한 부분을 깎아내는 식각 공정과 불순물을 제거하는 세정 공정에 광범위하게 쓰인다. 스텔라케미파는 전 세계 시장을 좌지우지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 반도체 업체들은 이 회사에서 주로 불화수소를 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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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케미파 회사 로고와 모토. 사진=스텔라케미파 홈페이지


스텔라케미파는 오사카(大板)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고순도 화학제품 전문 생산업체다. 1916년 2월 1일 오사카현 사카이시에 하시모토 쇼코도 제약 공장으로 설립됐으니 올해로 103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처음에는 황산과 유기 염기를 결합한 중황산염을 생산하다 1930년부터 불화수소 화합물을 생산했다. 1996년부터는 육불화인산리튬도 생산하고 있다.

설립 이후 이 회사는 줄곧 무기 불화 화학제품을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다. 그 덕분에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이차전지 전해질 제조에 쓰이는 불화수소의 수용액 불화수소산을 포함한 고품질 제품의 생산과 유통 체계를 확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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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모토 아키 스텔라케미파 CEO


매출액은 2018회계연도(2018.4~2019.3월 말) 383억8400만 엔(약 4188억 원), 영업이익은 35억2300만 엔(약 383억 8200만 원), 경상이익은 38억1000만 엔(약 415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의 88%가 고순도 화학제품 부문에서 발생했으며 이 중 60% 이상이 반도체와 LCD 관련 제품의 매출이었다.

스텔라케미파가 화학제품 시장을 장악한 원동력으로는 연구개발(R&D)이 꼽힌다. 지난 회계연도에 15억 6600만 엔(약 170억 6110만 원)을 투입했다. 5년 전인 2014 회계연도 10억 4100만 엔과 비교하면 50% 이상 증가한 것이다.


스텔라케미파의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 하시모토 아키(46) 대표 이사다. 그는 여성이다. 창업주의 증손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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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와덴코 이치가와 히데오 회장(왼쪽)과 모리카와 고헤이 대표 이사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쇼와덴코 2018년 실적보고서

쇼와덴코는 불화수소와 이차전지 배터리에서 배터리를 둘러싸는 알루미늄 파우치 시장을 장악한 강한 기업으로 꼽힌다. 올해로 8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의 화학기업이다.쇼와덴코는 쇼와알루미늄, 쇼와하이폴리머 등 자회사와 계열사 152개를 거느리고 있다.

1908년 소보수산(総房水産)에 뿌리를 둔 회사지만 쇼와덴코가 출범한 것은 1939년 6월(쇼와 14년)이다. 1928년 설립된 쇼화비료(昭和肥料)와 일본전기공업이 1939년 합작한 회사다. 두 회사를 세운 사람이 모리 노부테루(森矗昶)다. 그는 요오드공장의 견습공으로 출발하고 해초에서 요오드의 추출 사업을 추진한 '아지노모토'의 스즈키사부 로우스케, 스즈키 타다 하루 형제와 손잡고 화학공업 회사를 일으키고 1922년에 모리흥업, 1928년에 쇼와비료를 설립했다.

쇼와비료는 1931년 황산암모늄(질소와 황을 함유한 질소질 비료)을 생산했으며 일본전기공업은 알루미늄을 국산화한 기업이었다. 쇼와덴코는 오늘날 석유화학제품, 유기화학제품, 산업용 가스, 웨이퍼, 배터리 양극재 등을 생산한다. 산업용 가스로는 산소와 질소, 아르곤, 수소, 헬륨 등을 생산하고 전자화학 분야에서는 고순도 FC계열 불화가스 등을 생산한다. 또 자동차용 알루미늄 소재와 부품, 알루미늄 캔을 생산한다.

불화수소는 세계 1위 기업으로 꼽힌다. 국내 에너지 시장 전문 조사회사인 SNE리서치는 쇼와덴코가 DNP와 함께 세계 알루미늄 파우치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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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쇼와덴코.사진=쇼와덴코 2018년 실적보고서


매출액은 2018년 연결기준 9921억3600억 엔(약 10조7674억 원) , 영업이익은 1803억 엔(약 1조9567억 원)이다. 각각 전년 대비 27.1%, 131.6% 증가한 것이다. 연구개발(R&D)로 197억3500만 엔(약 2144억 원)을 지출했고 총자본지출은 417억2700만 엔 이었다. 이 회사는 '톱 2021년' 계획에 따라 2019~2021년 3년 동안 매출누적액 4조3000억 엔, 영업이익 4800억 엔, 순이익 3300억 엔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표이사 겸 최고경영자는 모리카와 고헤이, 이사회 의장은 이치가와 히데오 회장(왼쪽)이 각각 맡고 있다. 히데오 회장은 13대 대표이사, 고헤이 대표는 13대 대표이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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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지마 요시나리 DNP 대표이사 사장

세계 섀도마스크 독점한 DNP도 장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장수기업이다. DNP는 '다이닛폰인쇄'의 영어 명칭 'Dai Nippon Printing Co., Ltd'의 약칭이다. 일본말로는 '大日本印刷'다.

DNP는 1894년 1월 설립 등기한 만큼 올해로 125년의 역사를 가진 장수기업이다. 그 전신은 일본의 메이지 왕정복구 직후인 1876년 긴자에 설립된 슈에이샤( 集英社)다. DNP도 1876년을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 이때부터 따진다면 무려 143년 된 회사다.

법인 설립당시 이 회사의 주업은 섀무엘 스마일스의 '셀프헬프' 개정 번역판 인쇄였다. 1894년 1월 주식회사로 법인 등록했다. 1907년 니신 인쇄를 설립하고 에노키초 공장을 건립했다. 1935년 슈에이샤와 니신프린팅 합병직후 회사이름을 다이닛폰프린팅으로 바꿨다.

현재 이 회사는 출판, 인쇄, 정보 산업, 생활 산업, 디스플레이, 전자 부품 등이 있다.주력 상품이 섀도마스크, LCD 컬러필터, 광학필름, 나노임프린팅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돗판 인쇄와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장수기업 중 매출액과 연구개발비용이 큰 기업에 속한다. 매출액(연결기준)은 2018회계연도 기준 1조4559억 1600만 엔, 영업이익은 4374억 7200만 엔, 경상이익은 4808억 5800만 엔을 달성했다. 자산은 1조 7186억 3600만엔이다. 연구개비로 매년 300억 엔 이상을 투입한다.연구개발비는 2014년 308억 엔에서 2015년 317억 엔, 2016년 318억 엔, 2017년 314억엔, 2018년 332억 엔을 지출했다.

대표이사는 2018년 6월28일 취임한 기타지마 요시나리 대표이사 사장(55)이다. 기타지마 요시토시(86) 회장의 3남2녀 중 장남이다. 기타지마 부사장의 사장 승진은 39년 만의 첫 경영진 교체였다. 장수기업 답다. 기타지마 요시히토 회장은 1933년 기타지마 오리에와 도키고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게이오대ㅔ학 경제학부를 졸업했다. 그는 1958년 DNP입사해 1963년 이사, 1967년 부사장, 1975~79년 CEO,1979년 이사회 의장을 역임한 일본 경제의 산증인이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

박희준 편집국장(데스크) jacklond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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