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슈 24]한국 업체, 또 북한 석탄 반입 의혹으로 조사 중

선박 소유주도 두 번째 대북 제재 위반 의혹

기사입력 : 2019-07-1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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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네스트'호에 실린 석탄을 구매한 의혹으로 조사를 받은 한국 업체가 다른 북한산 석탄 반입의혹에 연루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석탄을 싣고 한국에 입항한 선박의 운영주는 미국 재무부가 유류 환적 의혹을 제기해 최근 폐선된 선박의 운용주와 동일한 '도영쉬핑(Do Young Shipping)'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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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고 선적 DN 5505호 옛 사진. 사진=마린트래픽닷컴

미국의 소리방송(VOA)은 16일 한국 석탄 수입업체인 A사가 지난해 북한산 석탄을 구매했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은 데 이어 다른 북한산 석탄 반입 의혹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는 인도네시아 당국이 억류한 북한 선박 '와이즈어네스트' 호에 실린 석탄의 구매자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으로부터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한국 수사기관은 실제로 돈 지급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 회사를 무혐의 처리했다.

한국 정부는 올해 2월 러시아 나홋카 항에서 석탄 3217t을 싣고 포항에 입항한 토고 국적의 선박 'DN5505' 호를 억류해 조사 중인데, 이 석탄의 최종 구매자가 A 사로 드러나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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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고 선적 화물선 DN5505호. 사진=베슬트래커닷컴

선박추적 회사 베슬트래커닷컴 등에 따르면, 1987년 건조된 DN5505호는 길이 65m, 너비 13m, 흘수 5.5m의 일반화물선이다. 총톤수는 1999t, 화물적재중량(DWT)은 3486t이다. 2009년에는 파나마 선적의 오리엔트유니언, 캄보디아 선적의 샹진에서 토고 선적의 샹진, DN5505로 선박 등록국과 이름을 바꿨다.
이번 조사는 미국 정보 당국이 한국 측에 관련 정보를 제공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한국 해경은 A사를 조사하고 있다고 VOA는 전했다.

회사 측은 와이즈어네스트호의 석탄 구매가 무산되면서, 납기 약속을 지키기 위해 러시아에서 석탄을 구매한 것이라면서 원산지증명서 등을 확인해 북한산 석탄일 것이라는 의심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VOA는 설명했다.

특히 현재 억류 중인 석탄은 2차 분이라면서, 1차 석탄 운송 분은 아무런 문제 없이 하역과 통관이 완료됐고, 한국에 반입됐다고 회사 대표는 주장했다.

수사를 통해 2차 석탄 운송 분이 북한산으로 드러날 경우, 같은 업자로부터 수입된 1차 석탄 운송 분도 북한산이었다는 의혹을 피할 수 없다.

VOA에 따르면, 유기준 의원 사무실은 추가 의혹에 연루된 A 사 수사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면서 지난해 ‘와이즈 어네스트 호 석탄 구매 사건’부터 다시 조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이 씨와 한국 정부 관계자 등을 고발했다.

VOA 취재 결과 A사가 구매한 석탄을 싣고 온 DN5505호의 선주가 '도영쉬핑(Do Young Shipping)'이었는데, 도영쉬핑은 이미 지난해 2월 미 재무부가 대북 유류 환적 의심 선박으로 지목한 '카트린(Katrin)'호와 소유주가 동일하다.

카트린호는 지난 2월 부산항에서 대북 제재 위반 의혹으로 출항 보류 상태에서 조사를 받았으며, 한국 외교부는 지난달 이 선박에 대해 고철로 폐기 작업을 시작했다고 최근 밝혔다.

북한 선박에 유류를 옮겨 실었다는 의혹을 받은 선박의 소유주가 이번엔 북한 석탄을 운반한 의혹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VOA는 덧붙였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

박희준 편집국장(데스크) jacklond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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