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비영리 조직(NPO) OVD-인포는 무단으로 시위에 참여한 혐의로 311명이 구속됐다고 발표했다.
구속자 중에는 출마를 거부한 후보 1명,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를 지지하는 여성 운동가, 류보피 소볼 등이 포함되어 있다. 현장 영상에는 데모 시작 전에 류보피 소볼이 택시에서 내린 후 경찰차에 끌려가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번 시위는 선거 당국이 유력 야권 인사들의 후보 등록을 '요건 미비'를 이유로 대거 거부하면서 시작됐다. 당국은 출마 예정 야권 인사들에게 모스크바 거주자 5000명 이상의 추천을 요구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었다. 야권 인사 10여명이 이를 달성하자 당국은 '서명 위조' 등을 이유로 등록을 각하했다.
이에 대해 지난달부터 항의 시위가 전개되고 있다. 지난주 시청 앞에서 대규모 시위가 발생해 1300명 이상이 구속되었다.
모스크바 시위는 20년 가까이 이어져 온 푸틴 정권에 대한 불만의 표현으로도 볼 수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