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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아마존 창립 25주년…성공만큼이나 많은 문제점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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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아마존 창립 25주년…성공만큼이나 많은 문제점 산적

12조6000억원의 수익에도 연방 세금 한 푼도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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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
올해로 창립 25주년을 맞은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는 세계 최대의 거부가 됐지만 이 거대기업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많은 쟁점과 문제점들을 안고 있다.

CNN 등 외신들은 미 정계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회사 분리 요구와 입점 업체를 상대로 한 횡포 및 터무니 없는 세금 논란 등 아마존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점들을 집중 보도했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은 아마존 같은 거대 기업은 분리 해체시켜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연간 매출이 250억 달러(약 30조 원) 이상인 특정 기술 회사에 대해서는 새로운 규칙을 적용하고, 아마존이 홀푸드를 137억 달러에 인수한 것 같은 대형 합병을 원상복구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워렌 의원은 지난 3월 블로그에 "오늘날의 거대 기술기업들은 너무 많은 힘을 갖고 있다. 그들은 경쟁자를 밀어 없애 버렸고, 우리의 개인정보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사용했고,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불공정한 장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중소기업에 피해를 입혔으며 혁신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공지능(AI) 음성인식 비서 알렉사의 프라이버시침해 논란도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다.

아마존 직원 수천명이 자사 음성인식 스피커 에코(Echo)를 사용하는 고객들의 집과 사무실에서 녹음된 음성 파일을 듣고 있다는 보도가 지난 4월 터져나왔다.

알렉사가 인간의 말을 더 잘 이해하고 명령에 반응하도록 개선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하지만, 아마존은 '녹음된 음성 파일을 사람이 듣는다'는 사실을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큰 논란을 일으켰다.

아마존측은 "고객의 사생활과 개인정보를 신중하게 다루고 있다"며 "우리는 고객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극히 적은 알렉사 음성 샘플에 주석을 달았다"고 해명했다.

아마존이 2년 연속 미 조세당국에 세금을 한푼도 내지 않은 사실도 종종 비판의 도마위에 오른다.

아마존은 지난해 미국에서 112억 달러(약 12조6235억 원)의 엄청난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연방 세금으로 납부한 금액은 한푼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막대한 이익을 올리면서도 세금을 전혀 내지 않는 IT거인에 대해 '세금의 달인'이라는 조롱섞인 비난들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연방 법인 세율을 35%에서 21%로 인하했다. 그런데 아마존은 인하된 21%의 세금마저 전혀 부담하지 않고, 2017년에 이어 2년 연속 연방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민주당 대선주자 조 바이든 등 일부 유력 정치인들도 이 문제를 비판적인 입장에서 지적해 왔다.

아마존은 이에 대해 "우리는 우리가 내야 할 모든 세금을 다 내고 있다"며 "미 의회는 기업들이 미국 경제에 재투자하도록 하기 위해 세법을 개정했다. 우리는 2011년 이후 2000억 달러를 투자했고 미국에 3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해명했다.

아마존은 이와 함께 입점업체들에 대한 횡포 논란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쟁점은 입점업체의 인기 품목을 아마존이 자체 제작해 이른바 프라이빗 라벨 브랜드로 파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입점업체의 어떤 품목이 플랫폼에서 가장 잘 팔리는지를 보고 같은 제품을 더 싸게 만들 수 있는지 여부를 조사해 그 결과를 토대로 프라이빗 라벨 브랜드로 제품을 만들어 직접 판매하는 방식이다.

아마존은 2007년 이후 의류 등 여러 품목에서 수백개의 브라이빗 라벨 브랜드를 개발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